슬로시티 청산도에 ‘느린 섬 작가의 집’

2013-07-18 08:20

완도군, 마을회관 개조 문화예술인 창작활동 공간 조성


아주경제(=광남일보)김도호 기자=‘슬로시티’로 널리 알려진 전남 완도군 청산도에 문화예술인들의 창작활동 공간이 생겼다.

완도군(군수 김종식)은 아시아 최초 슬로시티인 청산도에 문화예술인을 유치하기 위한 ‘느린섬 작가의 집’을 조성하고,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느린 섬 작가의 집’은 아름다운 청산도 가꾸기 사업의 일환으로 신흥리 옛 마을회관을 리모델링하여, 문화예술인들이 청산도 자연환경 속에서 창작활동을 하도록 지원하기 위해 조성했다.

청산도 ‘느린섬 작가의 집’은 숙소와 작업실을 갖춘 2개 동으로 조성했다.

이곳은 특히 썰물 때가 되면 모래사장이 2㎞나 드러나며 KBS 1박2일의 촬영지로 유명한 신흥리 풀등해수욕장 주변에 위치하고 있다.

작가의 집은 일정조건을 갖춘 문화예술인을 비롯하여 일반 관광객들도 편안하게 힐링의 장소로서 활용할 수 있도록 지난해 개관한 ‘느린 섬 여행학교’와 연계하여 별관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완도군은 작가의 집이 관광객과 문화예술인들이 소통하는 특색있는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완도군은 이 사업의 연장선상에서 청산도를 배경으로 작품 활동을 해 온 시인과 소설가, 화가 등 문화예술인들을 조만간 초청해 청산도 팸투어를 실시할 계획이다.

서현종 완도군 관광정책과장은 “청산도는 아시아 최초 슬로시티이며 섬 전체가 동화책이라고 평가할 만큼 아름다운 풍광과 천혜의 자연환경, 고유의 역사ㆍ문화자원이 잘 보존돼 문화예술인의 창작활동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며 “작가의 집을 효율적으로 운영해 청산도를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문화예술의 섬으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완도군은 ‘작가의 집’을 비롯해 폐교를 활용, 숙박과 슬로푸드체험 시설을 갖춘 ‘느린 섬 여행학교’를 개설했다.

또 옛 청산면사무소를 전시관과 쉼터를 갖춘 ‘향토역사문화전시관’으로 정비하는 등 섬 특유의 부족한 관광인프라시설에 대한 문제해결의 올바른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