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스마트폰 시장 둔화…LG ‘옵티머스G2’ 돌파구 될까?

2013-07-10 14:15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고급형 스마트폰 시장의 둔화 속 LG ‘옵티머스G2’에 귀추가 주목된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고사양 스마트폰 출하량은 약 3억8000만대로 지난해 3억4000만대에 비해 12%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고사양 스마트폰 출하량 증가율은 2010년 전년 대비 89%에서 2011년 59%로 감소했고 지난해에는 26%로 둔화됐다. 업계는 내년 성장률은 5%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고급형 스마트폰을 고집하던 애플마저 저가형 아이폰을 오는 가을께 출시하는 것이 유력시되고 있다. 삼성전자도 프리미엄 제품인 갤럭시S4의 보급형 모델 갤럭시S4 미니를 다음 달 자급제 스마트폰 시장에 출시한다.

이 같은 상황에서 LG전자는 오는 8월 차기 전략스마트폰 ‘옵티머스G2’를 내놓을 예정이다. 고급형 스마트폰의 침체 속에서 고사양 신제품으로 반전에 나선 것이다.

LG전자의 과감한 출시 전략은 최근 옵티머스G와 G프로가 시장의 호평 속에 안착한데 힘입은 바가 크다. 옵티머스G프로는 지난달 출시 4개월만에 국내시장에서 10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이는 LG전자가 선보인 휴대폰 가운데 가장 빠른 기록으로 하루 판매량 8000대를 상회하는 것이라고 LG전자 관계자는 전했다.

LG전자의 자신감은 옵티머스G2의 공개행사 장소에서도 드러난다. LG전자는 다음 달 7일 미국 뉴욕에서 옵티머스 G2를 공개한다. LG전자가 뉴욕에서 자사 스마트폰 공개행사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프리미엄 제품으로 격전을 벌였던 뉴욕을 택한 LG전자의 자신감이 읽힌다.

옵티머스G2는 기존 LTE보다 2배 빠른 LTE-A를 지원한다. 이를 위해 퀄컴의 최신 부품인 스냅드래곤 800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옵티머스G2에 대한 내부 기대감이 큰 것은 사실이다”며 “공개 행사 준비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LG전자가 옵티머스 브랜드를 버리고 G2만을 택할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외 IT관련 커뮤니티에는 LG전자가 옵티머스 브랜드를 포기할 것이라는 루머가 속속 올라오고 있다. 이에 대해 LG전자는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