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영화 '감기' 포스터)

아주경제 권혁기 기자= 배우 이희준이 수애 때문에 영화 출연을 결정했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장혁, 수애, 마동석, 이희준 등은 김성수 감독과 함께 9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감기'(감독 김성수·제작 아이러브시네마 아이필름코퍼레이션)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MC를 맡은 박경림은 출연진에게 촬영 소감을 물었다. 이에 수애는 "작년에 촬영을 했는데 지금도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면서 "정말 고생을 많이 했지만 즐겁게 촬영했다. 그런데 다시 돌아가고 싶지는 않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마동석은 "일단 많이 더웠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진짜 두꺼운 옷들을 입고 촬영해 고생을 많이 했다"면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 영화에 합류하게 된 계기는 많은 남자배우들의 로망인 김성수 감독님이 영화를 하신다는 얘기에 '비트'를 상상하며 무조건 출연하기로 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희준은 "저는 수애씨 때문에 영화를 결정했다"고 눙을 쳐 폭소케 했다. 그는 "김성수 감독님은 한국예술종합학교 때부터 가르침을 주신 선생님이셨다. 학생 때 감독님께서 '너를 씨네21에 기대되는 배우로 추천해도 될까'라고 물어봐주셨다"며 "굉장히 감사했다"고 기억을 떠올렸다.

이희준의 말에 김성수 감독은 "그런데 추천 후 3년 동안 (캐스팅)연락이 없어 미안했다"며 "지금은 잘 돼 정말 다행이다"고 덧붙였다.

감기는 치사율 100%의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발생해 피할 사이도 없이 무방비 상태로 폐쇄된 도시에 갇혀 버린 사람들의 사투를 그린 작품이다. 장혁, 수애, 이희준, 마동석, 유해진, 박민하 등이 출연하며 내달 15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