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2분기 GDP 성장률 7.5% 전망

2013-07-08 16:03

[중국=신화사]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중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7.5% 그칠 전망이다.

디아차이징르바오(第一財經日報)는 국내외 22개 금융회사의 수석이코미스트의 전망을 종합한 결과 2분기 성장률이 1분기 7.7%에 비해 소폭 둔화된 7.5%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8일 보도했다. 올 들어 중국 경기회복 수준이 시장기대에 못 미치고 최근 은행권을 중심으로 심각한 유동성 경색까지 이어져 중국 경기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감도 증폭되고 있다.

2분기 GDP 증가율을 가장 높게 예상한 곳은 7.8% 전망치를 내놓은 JP모건 체이스이며 프랑스 파리은행은 7.3%라는 가장 낮은 전망치를 제시했다. 6월 중국 기업에 대한 제품 주문량이 감소하면서 시장전망이 악화되고 각종 생산지수의 명확한 내림세와 소비위축 등이 초래한 산업과잉현상이 심각한 문제로 지적됐다. 게다가 중국 정부당국이 '경기부양'이 아닌 '구조조정'에 촛점을 맞추며 경기둔화를 일정정도 수용하는 자세를 취하고 있어 3분기 GDP 성장률도 7.5% 이하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린차이이(林采宜) 중국은행협회 전략발전부 수석연구원은 "최근 생산경기가 악화된 것을 고려해 올해 GDP 성장률 전망치를 7.9%에서 7.6%로 하향조정할 것"이라며 2분기 경제성장률을 7.6%로 예측했다.

롄핑(连平) 교통은행 수석 경제학자는 "중국 경제를 이끄는 삼두마차인 수출,투자,소비 상황이 여전히 좋지 않다"면서 "중앙은행이 안정적 통화정책을 유지하는 상황에서 중국 시장유동성은 지금보다 경색될 가능성이 있다"며 부정적 전망을 내놓았다. 중국의 2분기 성장률은 오는 15일 중국 국가통계국에서 발표된다.

중국의 6월 광의통화(M2)량 증가율 전망치는 15.1%로 지난달 15.8%보다 다소 둔화된 모습을 보일 전망이며 9일 발표되는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 평균 전망치는 지난달 2.1% 보다 소폭 상승한 2.3~2.5%로 예상됐다. 이는 중국의 올해 물가 통제 목표치인 3.5%에 훨씬 못 미치는 것으로 중국 경제의 총수요가 크게 위축됐음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롄핑은 지적했다.

6월 고정자산 투자도 1~6월까지 누적증가율이 동기대비 20.2%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지난달 1~5월까지 증가율인 20.4%보다 소폭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6월 수출입상황은 큰폭으로 위축됐던 지난 5월 보다는 조금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의 6월 수출증가율 전망치는 5월의 1.0% 보다 소폭상승한 2.7%, 수입은 0.3% 감소에서 6.0%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 6월 수출입통계는 10일 중국 해관총서에서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