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기 착륙사고> 윤영두 아시아나 사장 “교관 기장이 비행에 모든 책임”(종합)

2013-07-08 15:34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윤영두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지난 7일(현지시간) 발생한 아시아나항공 OZ 214편의 미국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 착륙사고와 관련해 “교관 기장이 비행의 모든 책임을 지고 있다”고 8일 말했다.

윤 사장은 이날 오후 강서구 오쇠동 아시아나항공 본사에서 사고 발생 이후 두 번째 브리핑에서 “이강국 기장이 해당 기종인 B777의 운항 경험이 43시간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그는 이어 “관숙비행은 전부 1만 시간 이상 비행한 교관 기장이 모든 운항의 책임을 지고 있기 때문에 따라서 관숙비행의 책임은 교관이 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관숙비행은 기장이라 해도 새 기종을 운항하기 위해서는 해당 기종에 충분한 경험을 쌓아야 하기 때문에 교관 기장과 함께 비행하는 과정을 말한다.

윤 사장은 사고 원인 조사와 관련해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와 우리측 사고조사위원회가 공동으로 조사를 시작했고, 블랙박스 해석을 위해 우리측 관계자와 국토부 관계자 1명이 출발한 상황”이라며 “블랙박스에 모든 비행 기록이 수록돼 있기 때문에 저희로서는 (블랙박스 해독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사고 원인을)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고원인에 대해)조종사 미숙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조사결과가 공표되기 이전에는 (결과를)예단하기 힘들다”고 일축했다.

윤 사장은 사고 부상자들의 상태에 대해서는 “현재 부상자는 샌프란시스코 병원에 분산 돼 입원 중이며, 각 병원마다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을 분산 배치해 정보를 파악하기위해 노력중”이라며 “그러나 병원 자체에서 모든 데이터나 정보를 제공하고 있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사고에 깊은 책임을 느끼고 조속한 사태 수습과 승객 및 가족분들에게 최대한 편의를 제공하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윤 사장과 일문일답.

- 사고원인 조사 과정에 대해 설명해 달라
▲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여러분과 똑같은 심정이다.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와 사고조사위원회에서 오늘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해 공동으로 조사를 시작했다. 현재 기장들을 면담했고 NTSB는 내일 운항 승무원들과 면담하도록 돼 있다. 또 블랙박스 해석을 위해 우리 측 관계자와 국토부 관계자 2명이 출발해 NTSB에서 해독하고 있는 블랙박스 해석에 도움을 줄 예정이다. 블랙박스에 모든 레코드가 전부 수록이 돼 있기 때문에 그런 분석 과정이 있으므로 저로서는 (사고 원인 조사 결과를)확인할 입장이 못된다.

- NTSB나 국토부 차원 외에 아시아나항공 본사 차원의 원인 조사는 없나?
▲ 이미 모든 공식적인 사고 분석이 NTSB 사조위로 부터 시작되고 있기 때문에 그 결과에 따라 조사 시행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 이강국 기장의 B777 항공기 운항시간이 49시간에 불과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 이번 비행은 이 기장의 ‘관숙비행’으로 이는 교관 기장이 모든 운항의 책임을 지고 있다. 교관비행은 전부 1만시간 비행을 넘은 숙련된 교관이 비행을 책임지는 것이고, 기존 기장은 기종을 전환하는 훈련비행이다. 따라서 비행의 책임은 교관 기장이 지고 있다.

- 마지막 순간에 기장이 테이크 오프하려고 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블랙박스를 분석하면 모든 비행 과정이 전체적으로 나오게 될 것이다.

- 샌프란시스코 공항이 착륙이 어려워 유나이티드 항공 같은 경우 경력이 많은 기장만 운항을 하도록 한다는 규정이 있다고 들었는데, 아시아나항공은 어떤가?
▲ 공항 특성에 맞춰 시뮬레이터 훈련을 거치기 때문에 그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본다.

- 조사 결과 시기는 언제쯤으로 예상하나?
▲ 결과 발표 시기는 예상할 수 없다.

- 향후 안전을 위한 대비책이나 로드맵이 있다면?
▲ 자체 시뮬레이팅 시스템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평소에도 모든 어려운 공항의 사전 데이터를 입력해 훈련을 받고 있다.

- 조종사의 과실쪽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 그렇게 말씀 드린 적 없다. NTSB와 사고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를 기다린 다는 말씀이었다.

- 오늘 귀국할 탑승객들에 대한 조치는?
▲ 도착하면 우선, 안내를 하고 귀가를 원하는 분들이 있겠지만 조치사항이나 연락처 등을 취합 해서 추후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사항에 조치를 취할 것이다.

- 중국승객들에 대한 대처는?
▲ 미국 탑승객에 전부 확인하고 있다 그 분들이 샌프란시스코 현지에 가고싶다고 하니 교통편 제공해서 인천 LA 샌프란시스코 교통편을 제공하고 편의를 제공할 것이다.

- 아시아나항공의 늑장대응에 대한 지적도 있는데?
▲ 저희는 모든 것을 사고 수습에 최대의 노력을 다 하고 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모든 탑승객들에게 다 연락을 취해 원하는 대로 하시도록 하고 있고 그것이 저희가 현재로서는 가족들에 대한 의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

- 승무원 가족들은 언제 현지로 출발하나?
▲ 오늘 4명이 별도로 출국하게 된다.

- 중국인 부상자들의 상태는?
▲ 병원 자체에서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파악이 어렵다. 오늘 현지에서 사조위 아시아나항공 유나이티드 에어 공식 브리핑이 있었다. 80명 가족 탑승객들을 상대로한 브리핑을 했는데 저희도 NTSB를 통해 환자 근황 파악토록 했다. 유나이티드 에어는 스타얼라이언스라서 샌프란시스코에서 유나이티드에어 직원 45명이 사고수습에 도움을 줘 같이 일하고 있기 때문에 힘이 되고 있고 차이나 에어도 스타 얼라이언스여서 중국 승객들에 대해서도 중국어 영어 능통한 분들이 도움을 주고 있다.

- 승무원들의 상태는?
▲ 현재 5명이 병원에 입원해 있고, 7명은 전혀 문제가 없다

- 승무원들은 언제 귀국하게 되나?
▲ NTSB 조사가 끝나면 귀국하게 될 것이다.

- 사고 원인이 조종 미숙으로 나온다면 어떤 조치를 취할 계획인가?
▲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조사결과가 나오기 전 까지 예단할 수 없다 결과가 나온 이후 그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다.

- 보통 착륙 15초 전까지 시속 300km 이상을 유지해야 하는데 사고기의 경우 착륙 15초 전이 200Km 이하라고 들었다. 아시아나항공 측에서 이같은 사실을 인지 했는지, 또 인지 했다면 그에 대한 피드백이 있었는지?
▲ 저희 데이터는 관제탑으로 부터 착륙 허가를 받았고 오케이 사인을 받아 착륙했다는 것이다. 데이터는 블랙박스안에 기록이 돼 있고 그것은 현재 워싱턴에 가 있기 때문에 분석결과에 따른 것이다. 기체이상이 있을 때는 실시간으로 교류가 가능하지만 항공기의 속도는 전달이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