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글로벌 증시는? "황혼에서 새벽으로 바뀐다"
2013-07-07 15:09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올해 하반기 금융시장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하반기 글로벌 증시에는 황혼에서 새벽으로 바뀌는 분위기가 연출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금융시장에서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출구전략에 대한 의존성이 적어질 것이란 주장도 제기됐다.
6일(현지시간)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경제 전문가들은 하반기 금융시장 트렌드는 연준의 입김 세기가 관권이라고 분석했다. G+이코노믹스의 레나 코밀에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올 하반기 글로벌 유동성은 연준의 영향력이 어떠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코밀에바 이코노미스트는 “투자자 관심이 연준 정책에 집중되면서 유동성에 대한 기대가 확산됐었다”며 “연준이 긴급 출구전략을 준비하면서 글로벌 시장은 복합적이고 불안정한 축소판으로 전환됐다”고 말했다. 이는 새로운 성장과 안정적인 정책 노력이 필요한 구조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그는 “올해 상반기 말에는 미국과 중국을 비롯해 터키와 이집트, 브라질 등의 경기가 불안정해지면서 글로벌 시장에 불확실성을 안겼다”며 “이러한 위기들은 수개월 내 시장의 안정화를 위해 해결해야 하는 중요한 숙제”라고 덧붙였다.
BMO캐피탈마켓의 브라이안 벨스키 수석 투자전략가는 “뉴욕증시가 연준의 양적완화에 대한 의존성에서 기본으로 중심을 옮기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벨스키 투자전략가는 “앞으로 투자자들은 주식·채권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보일 것”이라며 “그렇다고 시장 변동성이 사라진다는 뜻은 아니며 지난 몇 주간 발생했던 급등락 움직임이 계속될 것이라고 판단해 이 과정에서 좋은 기회가 생긴다고 확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수익 성장이 천천히 개선된데다 거시적 경기지표가 비교적 상승하면서 올해 S&P500지수가 1575~1650까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네일 맥레이시 모건스탠리 고정수익조사국장은 “연준이 예상보다 빨리 양적완화를 축소한다는 전망으로 하반기 중반부에 위기가 커질 수 있다”며 “최근 각광받고 있는 일본 주식·채권시장이나 신흥시장의 외환 및 선물환 관련 리스크가 추가될 것이다. 주요 국채의 약세도 전망하고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