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銀, 인프라 수주 지원 위해 중남미 로드쇼 개최

2013-07-05 17:17

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은 지난달 23일부터 11일간 멕시코, 칠레, 브라질 등 중남미 주요 3개국을 잇달아 방문해 ‘중남미 통합마케팅’을 실시했다고 5일 밝혔다.

정부기관과 발주처, 현지은행, 국제개발금융기구 등 30여개 현지 기관들을 대상으로 펼쳐진 이번 활동은 한국기업들의 중남미 사업 진출 확대를 위해 마련됐다.

특히 수은은 한국전력, GS건설, 현대종합상사 등 고객기업들과 함께 주요 발주처를 방문해 인프라PPP, 민자발전사업, 자원개발 분야의 사업기회 확대를 모색하는 등 각 기업의 니즈에 맞는 ‘맞춤형 동반 마케팅’을 펼쳤다.

중남미 지역은 지난해 우리나라 해외건설 수주액 648억 달러 중 62억 달러(9.5%)를 차지할 정도로 주요 시장이다.

그동안 정치적 위험과 지리적 한계 등으로 한국 기업의 진출이 제한됐지만, 최근 5년간 연평균 경제성장률이 4.8%에 이를 정도로 경제 안정성을 보이고 있다.

또 지속성장을 위한 인프라 확충, 중산층 증가에 따른 시장확대 등으로 중남미 지역은 한국 기업들의 새로운 활로로까지 부상하고 있다는 게 수은 측의 설명이다.

우선 수은은 지난달 23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멕시코 에너지부, 통신교통부 등 정부부처를 비롯해 멕시코 석유공사, 멕시코 전력공사, 멕시코 대외무역은행, 멕시코 최대 민간은행 BBVA Bancomer 등을 잇달아 방문했다.

이곳에서 수은은 한국 기업들의 인프라 사업 수주 활동을 위한 금융제공 의사를 밝히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 한국 기업의 수주에 필요한 금융지원 협의와 정기적 프로젝트 정보교환 등의 업무협조를 위해 멕시코 대외무역은행과 업무협약 체결을 논의하기도 했다.

이어 지난달 26일(현지시간)부터 5일간 칠레를 방문해 세계최대 구리 생산국인 국영구리공사, 중남미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CSAV, 칠레 최대 민간은행인 산탄데르 은행 등을 찾았다.

이 자리에선 한국 기업의 칠레 자원 및 인프라 시장 진출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하고, 대규모 프로젝트에 대한 현지 자금 활용 등을 위한 금융협력 네트워크도 강화했다.

마지막 방문지인 브라질에선 이틀간 자원 및 인프라, 플랜트 프로젝트의 주요 발주처인 브라질 석유공사, 세계 최대의 철광석 생산업체 발레, 브라질 광산 개발업체 MMX 등과 잇달아 면담을 가졌다.

수은 방문단은 귀국길에 미국 워싱턴도 들려 중남미 시장의 주요 금융제공 기관인 국제금융공사, 미주개발은행 등과 회동을 갖고 중남미 시장 금융지원 확대를 위한 국제기구와의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이와 별도로 수은은 멕시코, 칠레, 브라질 현지에서 대기업 및 중소기업들과 ‘진출기업 상생 간담회’를 갖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 수은은 상생프로그램을 소개하는 등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에 경쟁력 있는 맞춤형 금융지원을 제공을 약속했다.

홍영표 수은 수출금융본부장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실시한 이번 통합마케팅을 통해 중남미 정부기관, 자원 메이저 등 주요 발주처, 금융기관 등과 협력관계를 보다 공고히 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통합 마케팅 활동을 펼쳐 우리 기업들의 수출과 해외진출을 돕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