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모병원 교수팀, 흉터·통증 최소화한 새 흉강경 수술법 선보여

2013-07-05 10:55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서울성모병원이 새로운 흉강경 수술법을 선보였다.

5일 성숙환 서울성모병원 흉부외과 교수와 전현우 부천성모병원 흉부외과 교수는 2011년부터 2013년 까지 33명의 식도암 환자에게 장기부위를 바늘과 실로 꿰매지 않고 자동으로 연결하는 방법(원형 자동문합기)으로 흉강경 식도암 수술을 시행해 97%의 우수한 성공률을 얻었다고 밝혔다.

기존의 식도암 수술은 가슴을 여는 개흉술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흉강경을 이용해 절개를 최소한으로 하는 최소침습 식도절제술이 늘고 있다.

개흉술은 가슴, 목, 배 부위를 직접 절개해 다른 암 수술에 비해 심한 통증·감염·폐렴 등 합병증 발생빈도가 높았다.

하지만 강경 수술은 가슴을 크게 열고 하는 개흉술과 달리 겨드랑이 아래쪽에 4~5군데 구멍을 만든 뒤 카메라와 수술 기구를 넣고 비디오를 보면서 수술한다. 흉강경을 사용해 식도를 절제하고 복강경을 이용하여 위를 끌어 올린 후 입으로 음식을 섭취할 수 있게 식도와 위를 연결(문합)했다.

이를 통해 수술 후 흉터와 통증을 최소화하며 합병증 발생률이 낮출 수 있었다. 그러나 연결(문합)을 위해 목 부위를 추가로 절개해야 하는 문제점이 있었다.

이에 수술팀은 이러한 문제점까지 보완한 완전 흉강경 수술을 성공했다. 수술팀은 완전 최소침습수술인 복강경과 흉강경만 이용했으며, 식도 절제 후 위장과 식도 남은 부분을 가슴 내부 특히 가슴 꼭대기에서 연결(문합)해 목 부분을 추가로 절개하는 위험성을 없앴다.

수술 후 폐렴과 같은 중증 합병증이 없었고 대부분의 환자는 회복이 빨라 중환자실을 거치지 않고 일반 병실로 입원했다. 이처럼 신수술법은 개흉 식도암 수술과 비교하면 수술 후 회복이 빠르고 통증이 적기 때문에 추가로 항암 및 방사선 치료를 필요한 환자에게는 큰 장점이 된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성숙환 교수는 "식도암의 완전 최소침습수술로 한국인에게 흔하게 나타나는 편평상피세포 식도암 수술의 우수한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하지만 암이 많이 진행된 환자에게는 기존의 개흉수술을 권하며, 최소 1~2기, 그리고 3기 일부 환자에게 적합한 수술이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