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이브 생 로랑 CEO 전격 영입

2013-07-04 17:52

아주경제 송지영 워싱턴 특파원= 애플사가 유명 브랜드 이브 생 로랑(Yves Saint Laurent)의 최고경영자를 고용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애플사는 3일(현지시간) 이브 생 로랑의 CEO 폴 데네베를 특별 프로젝트 작업을 위해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에 있는 애플 본사측은 데네베가 어떠한 일을 하게 될지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 더 발표하지 않았지만, 애플사가 구글 또는 삼성과의 치열한 경쟁구도 때문에 그를 고용했을 것이란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이는 구글과 삼성이 디자인도 좋으면서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제품을 계속해서 내놓자 이에 맞서기 위한 작전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이브 생 로랑과 애플의 제품은 타사 제품에 비해 고가로서, 이브 생 로랑의 경우 가죽치마가 4000달러, 가죽 청바지가 1400달러, 플랫폼 슈즈가 800달러에 판매되고 있으며,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팟도 499달러에서 929달러까지 책정돼 있다.

애플사는 마이클 코어즈(Michael Kors)와 케이트 그페이드(Kate Spade)와 같은 브랜드에서 제작한 자체 핸드백을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애플로 자리를 옮기게 된 데네베 전 이브 생 로랑 대표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언론에 “이제 난 하이테크 산업에 합류하게 됐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애플의 부사장급 직위가 주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프랑스 파리의 패션과 실리콘 밸리의 최첨단 기술이 어떠한 결과물을 내놓게 될지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