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시험성적서 위변조 원천 차단한다"
2013-07-04 09:19
- 시험성적서 제출기관 개선(공급자→시험기관), 위변조 방지 매뉴얼 제정<br/>- 올 6월 이전 해외 발행 시험성적서도 일제점검 추진
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한국전력공사(사장 조환익)가 시험성적서 위변조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공급자 등록에서 납품에 이르는 전 과정의 시험성적서를 시험기관에서 한전으로 직접 제출하도록 발행체계를 개선키로 했다. 이미 제출받은 시험성적서에 대하여는 위변조 일제점검을 시행한다.
한전은 지난 5월말 발생한 원전 제어케이블 등 납품시험성적서 위조사건을 계기로 전력기자재 품질 검증 강화를 위해 중요 기자재에 대한 입찰참가자격을 사전 심사하는 공급자 등록제를 운영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또 한전은 시험성적서를 시험기관으로부터 직접 제출받을 수 있도록 시험성적서 접수 절차를 개선하는 등 시험성적서에 대한 위변조 방지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아울러 최근 3년간 납품된 전선류 70개 품목, 29개사 공급자가 제출한 시험성적서 총 437건을 대상으로 일제조사를 시행했다. 한국전기연구원(KERI) 등 4개 시험기관에서 발행한 시험성적서 원본과 진위여부에 대한 확인 작업을 펼친 결과, 위변조 사례는 없었으며 향후 전 품목으로 검증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전 관계자는 "위변조 방지 매뉴얼을 제정하는 등 땜질식 사후 처방보다는 예방 중심적인 기자재 품질관리 노력을 통해 전력수급 안정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전은 이달 이후부터 해외발행 시험성적서도 직접 제출받을 수 있도록 해외 시험기관과 협의 중에 있으며, 지난달 12개 기관에서 발행한 약 90건의 시험성적서에 대해서는 검증작업을 추진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