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리스트 송인정, 연주회 수익금 전액 소아환자에 쾌척

2013-07-03 11:32

송인정 씨가(가운데) 최근 서울 명동대성당에서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 전곡 연주회를 갖고, 입장권 판매 대신 전석 자율기부로 이뤄진 연주회 수익금 700만원 전액을 소아환자의 치료비에 써달라며 지난 2일 서울아산병원에 전달했다. (사진 왼쪽) 지현숙 서울아산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송인정씨, 최재원 서울아산병원 대외협력실장 [사진제공=서울아산병원]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첼리스트 송인정 씨가 최근 서울 명동대성당에서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 전곡 연주회를 갖고, 연주회 수익금 전액인 700만원을 소아환자의 치료비에 써달라며 지난 2일 서울아산병원에 전달했다.

지난 6월17~24일 열린 솔로 연주회는 입장권을 판매하지 않는 대신 병마와 싸우고 있는 소아 환자들을 돕기 위해 선착순 입장으로 전석 자율기부로 운영해 후원금이 모아졌다.

송 씨는 “성당이라는 경건하지만 열린 공간에서 많은 사람이 부담 없이 정통 클래식 음악을 즐기고, 우리사회 어려운 이웃을 함께 뒤돌아 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연주회였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이번 기부금은 저 혼자가 아니라 연주회에 참석한 관객 수백 명의 사랑이 하나로 모아진 것이라 의미가 더욱 크다”고 덧붙였다.

서울대 음대를 거쳐 보스턴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2003년 12월 뉴욕 카네기홀 데뷔 독주회를 통해 호평을 받은 송 씨는 미국 보스턴 시빅 오케스트라 수석 첼리스트로 활동하다 2008년 귀국해 매년 다양한 주제의 독주회로 국내 활동을 펼쳐가고 있다.

그는 현재 벨루스 현악4중주단과 서울솔리스트 첼로앙상블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