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소비자단체와 공동으로 민원 현장조사
2013-07-03 12:00
오순명 금소처장 '1일 현장조사원' 참여
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금융감독원은 일부 금융민원에 대해 소비자단체와 첫 공동 현장조사를 실시한다고 3일 밝혔다. 공동조사의 첫 대상은 국민은행으로, 3~4일 2일간 실시된다.
이번 공동조사는 현장을 잘 아는 소비자단체와 협업을 통해 새로운 형태의 소비자보호 틀을 마련하고, 소비자의 시각으로 접근해 민원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실시되는 것이다.
금감원은 공신력이 높은 소비자단체 중 현장조사 참여를 희망하는 4개 단체(한국부인회 총본부, 소비자시민모임, 한국소비생활연구원, 금융소비자연맹)를 선정했다.
은행별로 1개 소비자단체(1명)가 금감원 직원과 함께 현장조사에 참여하게 되며, 소비자 입장에서 민원발생 원인 및 문제점을 파악할 예정이다. 또 민원인 면담, 해결방안 협의 등에도 참여한다.
오순명 금융소비자보호처장도 3일 국민은행 본점에서 '1일 현장조사원'으로 참여했다. 오 처장은 소비자단체와 함께 민원발생 경위 등을 조사하고, 생계형 금융민원에 대해 적극적으로 구제해 줄 것을 독려했다.
금감원은 국민은행에 이어 우리·신한·하나 등 대형은행을 중심으로 공동조사를 우선 실시할 계획이다. 이어 보험회사 및 카드사 등으로 확대 추진할 방침이다. 감독 및 검사담당 임원도 금융회사별로 하루씩 1일 현장조사원으로 동참한다.
금감원은 “금융민원 현장조사를 소비자단체와 공동 추진함으로써 더 나은 소비자보호 환경을 조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소비자단체·금감원·금융회사가 상호 유기적인 협력체제를 강화함으로써 금융소비자보호 활동의 중요성을 한층 더 각인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