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수정란이식 연구·개량센터’8월까지 건립
2013-07-02 22:47
축산경쟁력 높인다.
아주경제 최주호 기자=경북 안동시가 한우, 젖소 등 소 사육 농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수정란 이식 연구·개량센터’건립에 나선다.
현재 수소에만 의지하고 있는 개량사업을 암·수 유전인자를 동시에 개량해 한우와 젖소의 품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는 취지다.
센터 건립은 안동시가 2억5천만 원을 지원하고 자기 부담금 1억5천만 원 등 4억 원을 들여 영농조합법인 우보(대표 이호준)에서 주도해 남후면 무릉리에 건립한다.
수정란이식 연구·개량센터에는 공란우사와 수란우사 1,216㎡ 규모와 수정란 제조 및 채란실 100㎡가 올 8월까지 들어선다.
이곳에는 실체현미경과 현미경가온판, 인큐베이터, 동결기, 채란키트, 원심분리기, 항온수조, 저온저장고, 질소통, 초저온 냉동고 등 다양한 시설이 설비된다.
한우, 젖소 개량을 과속화하기 위해서는 우량 정액만을 공급하는 방법보다 우수한 암컷을 선발하고 그 암소에 우수한 종모우를 교배할 때 개량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
우수한 암컷에서 1년에 1두의 송아지를 생산하는 방법보다 수정란을 생산해 능력이 우수하지 못한 다른 암컷의 배를 빌려 대체 생산함으로서 개량효과를 극대화하고 개량기간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수정란 이식을 통한 소 개량도 세계적인 추세다. 이미 지난 2007년 전 세계에서 122,638두의 소에서 763,467개의 수정란을 생산해 577,877개를 이식한 바 있고, 국내에서도 561두에서 3,098개의 수정란을 생산해 1,601두에 이식하는 등 가축개량을 위해 수정란 이식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 추세다.
수정란 이식은 초음파 육질진단기 등을 활용, 유전적 능력이 우수한 소를 선발해 체내 수정란 생산용 공란우로 활용한다.
21일 발정주기의 공란우에 호르몬을 처리하면 마리당 20~30개의 난자를 추출할 수 있다. 추출된 난자를 인공수정 후 다시 공란우의 자궁에 넣어 착상 직전인 7~18일 만에 다시 수정란을 회수해 대리모에 이식하는 방식이다.
올 8월 센터건립이 마무리되면 매년 10두씩 2016년까지 공란우(종우) 50두를 확보하고 2017년까지 수정란 이식 자손 200두를 생산할 계획이다.
또 2015년부터는 한우 및 젖소농가에 공급해 품질개량을 촉진하고 2017년부터는 고품질 송아지 분양계획도 가지고 있다.
안동시 관계자는 “안동한우의 명성을 이어가고 타 지역과의 차별화를 위한 개량과 증식을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해서는 수정란 이식센터 유치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축산농가 경쟁력 확보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