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불리기 의혹' 최한영 현대차 부회장 자사주 매각

2013-07-02 17:12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최한영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해외사업장에서 실적 부풀리기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4년 만에 보유 자사주를 모두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최 부회장은 전월 26일 현대차 지분 1100주를 1주에 20만5500원씩 장내 매각한데 이어 같은 달 28일에도 1000주를 1주당 20만8000원에 팔았다. 전일 또한 최 부회장은 1000주를 추가로 매각했다.

최 부회장이 자사주를 사거나 판 것은 2009년 2월 25일 이후 약 4년 4개월 만이다. 이번 매도로 최 부회장 지분은 2만5100주에서 2만2000주로 줄어들게 됐다.

최 부회장은 최근 인도네시아에서 수출 실적을 부풀리기 위해 해외 협력사에 허위 매매를 강요하고 불량 부품을 공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런 이유로 인도네시아 코린도 그룹과도 갈등을 빚었다.

코린도 측은 최 부회장이 인도네시아에서 일어난 현대차 덤프트럭 반품 사태를 일으킨 주역이며 이 과정에서 협력업체 임원 인사에까지 개입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대한상사중재원이 최 부회장과 코린도 사이에 벌어진 갈등에 대해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