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 육성법 제정 시급해'…학계·정계 한 목소리,
2013-07-02 14:20
이종영 중앙대 교수 '산업정책 아닌 기업정책 절실'<br/>강길부 의원 '중견기업육성법 필요해'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우리나라는 지금까지 산업정책을 토대로 발전해 왔지만 제대로 된 기업정책은 전무하다고 해도 무방합니다. 이제는 산업구조와 기업구조에서 기업정책이 필요한 시기가 됐습니다."
2일 이종영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경제재도약, 중견기업에서 찾다' 주제로 열린 정책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기업 간 경쟁이 아닌 기업생태계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지금까지 지속돼 온 대기업 중심의 산업정책과 집중육성책이 수정돼야 할 필요성을 제시한 것이다.
때문에 기업정책을 적합하게 수행하기 위해서는 기업규모를 중소·중견·대기업 및 상호출자제한기업진단으로 분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경제의 허리역할을 하는 중견기업의 체계적 육성을 위해 '중견기업 경쟁력 강화에 관한 법률' 제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어 "독일과 스위스 등 유럽의 선진국들은 중견기업 중심의 기업생태계가 일찌감치 자리잡았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가업승계 △해외진출 △금융부담 등 각종 규제와 정책미비로 중소에서 중견, 중견에서 대기업으로의 성장이 저해되고 있다"며 "중견기업이 성정하게 되면 자연히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경제민주화와 청년실업 해결의 단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강길부 국회 기획재정위원장 역시 비슷한 해법을 제시했다.
강 의원은 "중견기업이 제도적·정책적 측면에서 보호받고, 성장가능성이 있는 중소기업은 각종 혜택을 통해 중견기업으로 클 수 있도록 집중 육성돼야 한다"며 중소-중견-대기업으로 이어질 수 있는 중견기업육성법 제정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