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911에 테러 협박 장난전화한 20대 검거

2013-07-02 09:56
美 911에 테러 협박 장난전화한 20대 검거

911 장난전화 검거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스마트폰 무료통화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미국 911센터에 테러 협박 장난전화를 건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국내에서 미국 911 신고센터와 뉴욕경찰청 등에 수차례 협박 전화를 건 혐의(업무방해)로 육군 일병 이모씨(20)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군대 입대 전 영어를 배우기 위해 설치한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해커츠타운 고등학교 숲속에 AK-47 소총을 갖고 숨어 있다. 학생들을 쏴 죽여버리겠다"고 협박을 하는 등 수차례 협박 전화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화를 받은 미국 경찰은 장갑차와 헬리콥터를 동원한 전략대응팀을 파견해 미국 뉴저지주의 해커츠타운 고등학교 등 지역 학교 9곳을 4시간 동안 폐쇄하는 등 큰 소란을 겪었다.

당시 수십명의 경찰이 출동했으며 소모된 경비만 8만달러(한화 약 9000만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국토안보부는 장난전화를 추적한 결과 한국에서 발신된 것을 확인했고 한국 경찰에 수사 공조를 의뢰해 이씨를 검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