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경제사절단, 訪中 성과는
2013-06-30 15:50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중국을 찾았던 역대 최대 규모의 경제사절단 방중 성과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총71명으로 구성됐던 박 대통령 방중 경제사절단은 대통령 수행일정과 함께 각자의 개별 일정을 마친 뒤 대부분 귀국했다.
박 대통령이 3박4일의 짧은 이번 방중 일정에서 경제관련 일정을 4개나 포함시키며 무엇보다 경제외교를 강조했던 만큼 재계 관계자들 역시 이에 적극적으로 화답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이번 경제사절단의 방중에는 중국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교역 확대 의사 개진에 방점이 찍혔다.
우리나라의 최대 교역국이자 미국과 함께 세계 경제를 주도하는 중국에 적극적인 협력의사를 전달함으로써 중국을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이재용 부회장이 중국의 시안에 건설 중인 반도체 공장을 찾은 박 대통령을 직접 수행에 나서며 국내 최대 대중국 투자기업의 위치를 재확인시켰다.
직접 박 대통령을 수행하며 현지 베이징 현대차 3공장 시찰도 함께 한 정몽구 현대차 그룹 회장 역시 중국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 중인 서부대개발 프로젝트에 대한 진출의사를 밝히며 대 중국 투자 확대의지를 내비쳤다.
구본무 LG그룹 회장도 지난 방미에 이어 정 회장과 함께 경제사절단 대표 격으로 박 대통령을 수행하며 이번 일정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SK그룹은 지난 28일 한중 수교 이후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 합작회사 설립 계약을 체결하며 이번 방중 경제사절단의 성과에 힘을 보탰다.
후베이성 우한(武漢)시에 완공한 나프타 분해시설(NCC)로 총 투자비 3조3000억원의 초대형 프로젝트인 이번 사업에는 SK 35%, 시노펙 65%의 지분이 각각 투입됐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등 국내 유통업계 총수들도 이번 방중 일정을 통해 중국 현지 점검에 나서며 시장 공략에 기회로 삼았다.
이미 중국 내 마트와 백화점 등으로 진출해 활발한 중국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는 두 그룹 총수들은 현지 매장 방문과 관계자들을 만나며 전략을 가다듬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국내 4대그룹과 이랜드 등 중국에 진출해 있는 국내 기업들은 올해 중국 내 사회공헌에 75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