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수살리기...베이징 7월부터 ‘가구구입 보조금’ 준다

2013-06-27 14:27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중국 베이징(北京)시가 내수시장 활성화를 위해 새 가구를 구입하는 사람들에게 보조금을 주는 가구판 '이구환신(以舊換新)' 정책을 도입했다.

신징바오(新京報) 27일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 정부가 하루 전 '2013년 베이징 가구 이구환신 신실시방법'을 발표하고 내달 1일부터 6개월간 가구 이구환신정책을 실시를 선언했다.

이 정책은 7월1을 시작으로 12월31일까지 시행되며 옷장,소파, 침구류, 식탁과 의자 등 4종류의 가구를 새로 구입하는 소비자에게 판매가의 10%의 보조금을 제공한다. 단품의 경우 보조금은 1000위안을 넘지 못하도록 제한했다.

베이징 후커우(戶口 호적) 소유 주민 뿐 아니라 베이징에 주둔하고 있는 현역 군인이나 무장경찰, '베이징 근무거주증'이 있는 후커우 미소지자 등도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 10%의 보조금은 정부와 가구판매업체가 각각 5%씩 부담하며 11개 가구업체의 33개 대리점에서 판매되는 가구를 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게돼 소비자들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정부 관련인사는 "가구 이구환신 정책이 소비를 촉진하고 환경을 보호할 수 있을 것" 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사실 베이징 정부는 지난해 11월 이미 한 달간 이구환신 정책 시범실시를 통해 실효성을 입증하고 이번에 구체적인 방안을 확정, 전면실시에 나선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앞서 중국 중앙정부는 2009년 6월부터 가전제품을 대상으로 이구환신 정책을 실시하고 내수확대를 꾀해왔으나 지난해 말 실시종료됐다. 이에 따라 정부차원의 새로운 소비진작책이 필요한 상황으로 가구 이구환신 정책이 그 대안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