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기 암 70대 노인, 의정부 아파트서 투신 자살

2013-06-26 18:07

아주경제 임봉재 기자= 26일 오후 4시26분께 경기 의정부시 녹양동의 한 아파트 출입구 난간에 정모(71)씨가 숨져 있는 것을 부인 A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음식을 준비하던 중 갑자기 ‘쿵’하는 소리가 나 나가보니 남편이 아파트 2~3층 사이 난간에 떨어져 피를 흘리고 있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경찰은 아파트 20층 계단 난간에서 정씨의 지팡이가 발견된 점, 창문이 열려 있는 점 등을 토대로 스스로 뛰어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정씨는 이 아파트 7층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당시 정씨의 부인이 집에 있었지만 정씨의 투신사실을 알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씨가 암 수술을 받은 뒤 병원으로부터 가망이 없다는 통보를 받고 집에서 요양중이었다”는 유족의 진술 등을 토대로 정씨가 신변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