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장서 또 흉기난동…27명 사망

2013-06-27 08:41

[신화사사진]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중국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투루판(吐魯番)에서 폭도들이 관공서를 습격하는 사건이 발생해 공안과 민간인을 포함해 최소 27명이 사망했다. 앞서 2009년 7월 우루무치(烏魯木齊)에서발생한 대규모 유혈사태 이후 가장 큰 인명피해 규모다.

중국 신화통신 영문판 26일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께(현지시간) 신장자치구 투루판지구 산산(鄯善)현 루커친(魯克沁)진에서 ‘폭도’들이 공안 파출소와 지방정부 청사, 공사장 등을 급습해 흉기를 휘두르고 경찰차를 불태우는 등 테러를 저지르면서 공안 9명, 민간인 8명 등 최소 17명이 사망했다. 또한 공안이 폭도 10명을 사살하고 3명을 생포했으며 현장에서 탈주한 폭도들을 추적 중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이번 흉기난동 사건이 위구르인이 저지른 것이라고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홍콩 밍바오(明報)는 이번 흉기 난동사건이 지난 2009년 7월 5일 발생한 우루무치 유혈사태 4주년을 앞두고 발생한 것에 주목했다. 당시 한족과 위구르족 간 발생한 유혈사태에서 200명에 가까운 사망자가 발생하고 1700명이 부상당했다.

신장자치구는 예로부터 독립을 주장하는 위구르 독립운동 단체의 관공서 습격 및 거리 흉기 난동 등 각종 테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앞서 4월에도 신장자치구 카스(喀什·카슈가르) 지역 바추(巴楚)현에서 위구르족 주민과 현지 공안 관리원 간 유혈 충돌 사태로 21명이 목숨을 잃는 테러 사건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