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병사 여전히 기강 문란…공연 후 안마시술소 출입‘충격’

2013-06-26 07:34
SBS ‘현장 21’ 보도…세븐, 상추 실명 거론도

안마시술소에서 나오는 연예병사가 SBS '현장21' 제작진이 다가서자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방송 캡처>
아주경제 한병규 기자=국방부 연예병사 두 명이 지방공연을 마치고 심야에 안마시술소를 찾는 모습이 방송 카메라에 잡혔다.

올해 초 가수 비(본명 정지훈)로 인해 불거진 연예병사의 특혜 및 부실 복무 논란이 다시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25일 SBS 시사 프로그램 ‘현장 21’의 ‘연예병사들의 화려한 외출’ 편에서 이 같은 내용이 방송을 탔다.

공연을 마친 가수 출신 연예병사 두 명이 새벽 2시 30분 경 마사지 업소를 찾는 장면이 포착됐고, 30분 뒤 안마 시술소를 나오는 이들에게 제작진이 접근하자 이 중 한 명은 제작진의 팔을 꺾고 마이크를 뺏으려 했다.

제작진은 ‘국방부가 연예병사 특별관리지침을 만들어 관리를 강화했지만 지침은 있으나 마나 했다. 통제 책임자인 국방홍보원 공연팀장은 공연이 끝나기 전 서울로 올라갔다’고 방송을 통해 지적했다.

방송이 나간 후 인터넷에선 이들을 질타하는 목소리로 들끓었다. 네티즌들은 방송 초입의 지방공연 장면에서 세븐, 상추, 견우 등 가수들이 공개된 것을 두고 해당 연예병사가 누구인지 유추해 실명까지 거론하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사실 관계를 확인해서 규정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