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미래창조과학부 국립전파연구원은 17일부터 21일까지 제주도에서 제11차 한·중 정부간 위성망 조정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 양국은 현재 기상·해양·통신용 위성으로 운용 중인 천리안 위성을 대체하기 위해 2017년 경 발사 예정인 정지궤도복합위성의 주파수 이용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 결과 천리안 위성보다 대용량의 지구관측 정보를 25배나 빠르게 전송할 수 있는 주파수 이용에 사실상 합의해 앞으로 기상·해양·환경 용도의 위성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8월과 내년에 발사해 비정지궤도에서 지구관측 임무를 수행할 아리랑 위성 5호와 3A호도 중국 위성의 전파 간섭을 받지 않도록 조정해 혼신 없이 지구관측 영상을 송신할 수 있게 됐다.

양국은 중국이 새로 발사할 예정인 위성으로부터 우리나라의 무궁화 위성으로 유입되는 전파 간섭의 차단조건에 합의해 스카이라이프와 같은 위성방송은 물론 위성통신 서비스를 앞으로도 안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양국은 향후 초고화질 차세대 방송위성과 광대역 고정통신 서비스 도입에 대비해 방송위성의 주파수 확보에 필요한 기술 협상에 착수했다.

회의에는 국립전파연구원을 비롯해 기상청,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kt sat, ART 등 우리나라의 위성 전문가들이 62개 의제에 대해 중국 정부와 위성 기관 대표들을 상대로 조정 협상에 나섰다.

국립전파연구원은 앞으로도 우리나라가 운용 중인 위성은 물론 앞으로 발사 예정인 위성의 안정적인 운용과 서비스 제공을 위해 관련 국가와 지속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