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무원참사 "금융위험 커져"

2013-06-24 12:47

아주경제 베이징 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 국무원참사실의 탕민(湯敏) 참사가 "중국에 금융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탕 참사는 23일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에서 열린 국제금융교역박람회 포럼에서 이같이 주장하면서 정부가 적극적인 예방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고 중국신문망이 24일 전했다. 중국은 총리직속기구로 국무원참사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석학이나 명망가 등을 참사로 임명해 정부정책에 자문을 구하고 있다. 탕민은 1953년생으로 일리노이즈 대학에서 경제학박사학위를 취득한후 1989년부터 아시아개발은행에서 근무했다. 이후 2011년2월 중국국무원 참사로 임명됐다.

탕 참사는 포럼에서 현재 중국 금융위험의 3대 요인으로 지방정부 부채, 부동산 거품, 그림자 금융(은행 이외 금융사의 투명성낮은 여신) 등을 꼽았다. 그는 특히 최근 2년 동안 지방정부 부채가 끊임없이 증가했다면서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금융영역에 충격을 몰고 올 수 있다는 점에 대해 높은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탕 참사는 또 글로벌 경제 상황을 볼 때 부동산 거품이 경제 안정을 해치는 최대 요인이 될 수 있다면서 중국의 부동산시장에서도 거품이 형성되고 있으며 그림자금융 문제도 점점 뚜렷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금융개혁을 통해 이들 문제가 구조적 위기로 발전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탕 참사는 역설했다.

한편 탕 참사는 최근 열린 국무원 상무위원회의 금융개혁에 관한 회의에서도 끊임없는 금융개혁, 경제구조 조정, 내수 확대 등을 통해 금융위험을 막아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