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진오 기자= 1학기 기말고사가 대부분 끝나고 본격적으로 방학이 시작되는 시기. 많은 대학생들이 방학을 맞아 휴식을 취하기 보다는 앞으로 있을 채용을 대비하기 위해 ‘스펙’을 쌓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취업을 앞둔 구직자와 기업 인사담당자는 각각 방학기간 쌓아야 하는 스펙 1순위로 무엇을 꼽았을까?

24일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최근 기업 인사담당자 15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구직자가 여름방학에 쌓았으면 하는 스펙’ 조사 결과, 인사담당자가 추천하는 스펙 1위로는 ‘관심 직종·업종 관련 인턴십’이 41.8%로 가장 높았다. 어학성적, 자격증 등 실제 구직자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스펙과는 달리 실무 경험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특히 이번 조사 결과는 대학생 411명을 대상으로 여름방학에 취업을 위한 준비를 묻는 조사에서 자격증 취득(24.3%), 어학관련 학습(23.1%) 등의 응답이 높았던 것과 달라 눈길을 끈다. ‘경력을 위한 아르바이트, 기업인턴십’에 참여하겠다는 응답은 19.1%에 불과했다.

인턴십 다음으로 인사담당자가 추천하는 방학동안 쌓아야 할 스펙으로는 대외활동이 22.8%로 2위를 차지했으며, 어학성적 등의 스펙(10.1%), 관련 아르바이트(8.9%), 여행(5.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어학성적 등의 스펙은 필요하다 기준 이상의 스펙을 쌓기 보다는 다양한 실무 경험을 하는 것이 좋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인크루트 서미영 상무는 “취업을 앞둔 학생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스펙과 실제 기업에서 생각하는 스펙의 차이가 있다는 것이 조사를 통해 밝혀진 것”이라며 “대학생을 포함한 신입구직자들이 이력서에 몇 줄 들어가는 스펙에 매달리기 보다는 자신만의 역량을 돋보이게 해줄 활동 중심으로 방학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