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미국 신차품질조사서 아우디·BMW 제치고 '톱 5'

2013-06-20 08:24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현대·기아차가 글로벌 품질경쟁력을 입증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미국시장조사업체인 제이디파워가 19일(현지시간) 발표한 2013년 신차품질조사(IQS)에서 106점을 획득하며 일반브랜드 부문 21개 브랜드 중 공동 5위에 올랐다고 20일 밝혔다.

현대차의 제네시스는 중형 고급차 부문, 기아차의 쏘울은 소형MPV 부문, 스포티지R는 소형 RV 부문에서 부문별 1위에 올라 ‘세그먼트 위너’ 상을 수상했다. 이외에도 4개 차종이 부문별 상위 3위 이내에 들어 총 7개 차종이 ‘톱3’을 기록했다.

현대·기아차가 제이디파워의 초기품질조사에서 3개 부문의 세그먼트위너상을 수상한 것과 ‘톱3’에 7개 차종의 이름을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기아차는 프리미엄 브랜드를 포함한 전체 순위에서도 공동 10위에 오르며 아우디(13위), BMW(18위) 등 세계 최고급 럭셔리 브랜드들을 제치는 성과를 보였다.

브랜드 점수에서도 106점을 획득, 일반 브랜드 21개 차종 중 5위를 차지했다. 고급브랜드를 포함한 전체브랜드 순위에서는 33개 차종 중 10위에 올랐다.

특히 제네시스는 전년 대비 6점 향상된 86점으로, 중형 고급차 부문에서 벤츠 E클래스(98점), 렉서스 GS(100점) 등 같은 차급의 경쟁차를 모두 제치고 1위에 올라 세그먼트 위너상을 수상했다.

제네시스는 2009년 신차 1위로 순위에 처음 진입한 이래 꾸준히 좋은 점수를 기록해 왔다.

이 외에도 신형 그랜저(현지명 아제라)가 대형차급에서 2위에 올랐고 신형 싼타페도 중형RV 부문에서 3위에 올라 최근 출시한 신차의 품질경쟁력을 입증했다.

또한 엑센트는 소형차 부문에서, 쏘나타는 중형차 부문에서 각각 2위에 올랐다.

이번에 현대차와 함께 공동 5위를 기록한 기아차는 제이디파워 신차품질조사에서 최초로 상위권에 진입했다. 2010년 일반브랜드 기준으로 21개 브랜드 중 15위에 그쳤던 것을 감안하면 놀라울 정도의 빠른 성장이다.


쏘울은 97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기록하며 2년 연속 소형 MPV부문 1위를 차지했다. 스포티지R도 103점을 기록하며 소형 RV부문 1위를 차지하여 세그먼트 위너상을 수상했다.

특히 기아차는 조사대상이 된 모든 차종의 IQS-4 점수가 97점에서 113점 사이에 분포, 안정적이고 고른 품질 수준을 입증했다.



이날 발표한 제이디파워의 신차품질조사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미국에서 판매된 차량을 대상으로 구입 후 3개월이 지난 차량의 고객들에게 233개 항목에 대한 초기품질 만족도를 조사해 100대당 불만건수로 나타낸 결과다. 따라서 점수가 낮을수록 높은 품질만족도를 의미한다.

이번 신차품질조사는 올해 처음으로 도입된 IQS-4기준으로 조사가 진행됐다.

우선 조사방식이 우편조사에서 온라인 조사로 변경됐고, 신기술 및 감성품질 항목이 대폭 추가되며 조사 항목수가 228개에서 233개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산업 전체의 평균 점수는 지난해 102점에서 올해 113점으로 크게 하락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무고장 품질을 바탕으로 고객 선호품질을 집중적으로 개선해, 이번에 새롭게 적용된 IQS-4 신차품질조사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고객 감성에 더욱 다가서는 제품 품질 강화에 박차를 가해 품질을 통한 브랜드 혁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