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종규 코리안리 사장 "2020년 해외매출 50% 끌어올린다"
2013-06-19 16:48
원종규 코리안리 사장이 19일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국제보험회의(IIS) 서울총회에서 글로벌 재보험 리더쉽 패널로 참여해 발표하고 있다. |
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지난 14일 취임한 원종규 코리안리 신임 사장이 “2020년까지 해외 매출 비중을 전체 매출의 50%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원 사장은 19일 오전 남산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국제보험회의(IIS) 서울총회에 참석한 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년부터 해외 전담팀을 만드는 등 해외 매출 비중을 늘리는 데 직원들의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코리안리는 전체 매출의 80%를 재보험 시장에서 얻고 있지만, 국내 시장이 포화상태여서 성장성이 좋지 않다”며 “해외에서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직원 각자의 전문성을 키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조직 개편에 대한 적합한 모델을 찾기 위해 해외 재보험사들의 조직 모델도 벤치마킹 할 계획이다. 또 원 사장은 외형 성장에 걸맞게 내실경영 강화에도 나설 방침이다.
원 사장은 “코리안리는 매년 10%가 넘는 성장세를 이어 오면서 세계 10위의 재보험사에 올라섰지만, 다른 10위권의 재보험사들과 비교하면 수익성 부분이 떨어진다”며 “내실 경영을 통해 수익성에도 신경을 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재보험 위험은 평소에 드러나지 않아도 한 번 문제가 생기면 위험이 크기 때문에, 오랜 기간 쌓인 노하우가 없다면 관리가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원 사장은 이날 IIS 총회 글로벌 재보험 리더쉽 패널로 참석해 자연재해의 빈도 증가와 변동성 확대에 따른 경영전략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는 “기후변화에 따른 대형 재해에 대한 위험관리 강화와 계약자의 수요에 맞는 다양한 보험상품 개발이 필요하다”며 “보험사들은 계약 인수 후 출재를 통한 사후적 위험관리가 아닌 사전적 언더라이팅(보험인수) 과정에서의 위험관리 체계를 통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보험사들은 자연재해 보유 위험으로 인한 자본 비용까지 고려해, 수익성을 반영한 경영 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라며 “아울러 예상 손실이 틀릴 경우를 대비해 지역 및 종목별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등 분산 효과로 현행 문제점을 보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