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20일 사상 최초 ‘우주강의’ 선보여

2013-06-19 15:17
선저우 10호서 50분간 진행…CCTV 중국 전역서 생중계

[선저우 10호 우주비행사 3인, 사진출처=중국 유인 우주 프로젝트]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20일 펼쳐질 중국 사상 최초의 '우주 강의'에 온 국민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 징화스바오(京華時報) 19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다섯 번째 유인우주선 선저우(神舟) 10호 우주비행사들이 20일 지구 학생들을 위한 특별한 '우주 강의’를 진행한다.

중국교육부, 중국유인우주항공국, 중국과학기술협회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선저우 10호에 탑승하고 있는 세 명의 우주비행사가 20일 오전 10시 4분부터 10시 55분까지 약 50분에 걸쳐 우주에서 직접 강의하는 전례 없는 이벤트다. 우주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고양하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모든 내용은 중국 중앙(CC)TV 방송 뉴스 채널을 통해 중국 전역에 생중계될 예정이다.

중국 유인 우주 프로젝트 대변인 우핑(武平)은 “이번 우주 강의는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열리는 것으로 무중력 상태에서의 물체 운동, 액체표면장력 등 뉴튼의 법칙에 기초한 물리학 이론에 대해 심도 있게 강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주비행사들은 설명과 실험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강의를 진행할 예정이며 지구의 선생님들 및 학생들과 교류하는 시간도 가질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교육부는 얼마 전 중국 각지의 학교에 공문을 내려 보내 방송이 나가는 시간 수업을 잠시 중단하고 ‘특별한 우주 강의’에 참여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중국 매체들은 중국 두 번째 여성 우주비행사인 왕야핑(王亞平·33)이 직접 우주강의 교사로 나설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녜하이성(聶海勝·47), 장샤오광(張曉光·45), 왕야핑 등 3명의 우주비행사를 태운 선저우 10호는 지난 11일 오후 5시 38분(현지시간) 간쑤(甘肅)성 주취안(酒泉) 위성센터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지난 13일에는 우주 정거장 톈궁(天宮) 1호와의 도킹에 성공해 중국은 다섯 번째 유·무인우주선 도킹에 성공하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