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앤캐시, 내달부터 이자율 20%대로 인하
2013-06-19 15:32
최윤 아프로파이낸셜그룹 회장이 지난 17일 중국 선전 현지 법인인 선전아부로소액대출유한공사 개업식에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대부업 브랜드 러시앤캐시로 유명한 에이앤피파이낸셜대부가 내달부터 최고이자율을 20%대로 인하한다.
이번 파격적인 금리 인하가 대부업계 전체의 금리인하 및 에이앤피파이낸셜의 저축은행 인수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아프로파이낸셜그룹의 모기업인 에이앤피파이낸셜은 지난 17일 중국 선전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2번째 현지 법인인 선전아부로소액대출유한공사 개업식을 개최했다.
이번 결정에 따라 신규 직접대출 상한금리는 기존 연 39%에서 29.9%로 10%포인트 가까이 낮아지게 됐다.
국내 대부업체 가운데 20%대 금리를 적용키로 한 곳은 시장점유율 1위사인 에이앤피파이낸셜이 처음이다.
에이앤피파이낸셜은 또 대부중개수수료율 상한제 시행에 따른 중개수수료 하락 효과를 반영해 신규 중개대출 상한금리를 연 39%에서 36.5%로 2.5%포인트 낮추기로 했다.
지난 4일 국무회의를 통과한 ‘대부업법 등의 등록 및 금융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 개정령안은 중개수수료가 대부금액의 5%를 넘을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최 회장은 “정부 정책에 따라 중개업자들에게 지급하는 중개수수료가 약 2~2.5% 줄었다”며 “중개수수료 절감액을 고객들에게 돌려주기 위해 신규 중개대출 고객 전체를 대상으로 금리를 인하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에이앤피파이낸셜은 연 평균 신규 고객 약 15만명 중 9만7000명(65%)이 직접 및 중개대출 금리 인하 효과를 누릴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최 회장은 인하된 금리를 적용받는 고객의 범위가 당초 계획 보다 축소됐다는 점을 들어 저축은행 인수 무산에 대한 아쉬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에이앤피파이낸셜은 예성저축은행 인수를 시도했으나 지난달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과정에서 고배를 마셨다.
최 회장은 “더 많은 고객에게 혜택을 드리고 싶지만 저축은행 인수가 성사되지 못해 한계가 있었다”며 “저축은행을 인수하게 되면 모든 신규 고객에게 30% 미만의 금리를 적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