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염홍철 대전시장 “창조경제 선도할 수 있는 중심지는 바로 대전”
2013-06-18 13:53
염홍철 대전시장은 지난 14일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대전시의 발전과 비전상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강한 어조로 답했다.
염 시장은 “대전은 40년전 조성된 대덕과학단지의 연구개발 노하우, KAIST, 30개의 정부출연연구기관, 석박사 2만명 등 세계에서도 보기 드문 풍부한 인적자원과 과학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곳이다. 이런 인프라를 잘 활용하면 창조경제의 성과를 가장 빨리 효율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곳” 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염 시장을 통해 대전시의 발전상과 주민과의 소통, 비전를 들어봤다.
- 시장이 된지 3년이다. 그동안 추진했던 대전시의 역점 사업에 대해 평가해달라.
“도시철도 2호선은 예비타당성조사가 통과됨에 따라 노선이 결정, 건설방식을 논의하는 중이다. 그 논의가 끝나면 설계를 시작해 2018년 완공, 2019년 개통예정이다. 과학비즈니스 벨트사업은 국책사업이므로 대전 신동·둔곡지구를 과학벨트의 거점으로 지정돼, 대구·경북과 광주 등에 연합캠퍼스를 만들어 연구기능 분산할 계획이다.
대덕연구단지는 응용기술위주로 조성된 과학단지로서 경제발전에 기여했지만 선진국에 진입하려면 창조, 선도형 경제로 바꿔야 되므로 이 사업이 시작됐다. 그 창조경제를 선도할 수 있는 중심이 대전이다.
40년전에 만들어진 대덕연구단지 2017년에 만들어질 과학벨트가 성장엔진으로 작용될것이다.
이와 함께 세종시와의 상생에 대한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내년이면 세종시-대전이 사실상 행정수도다. 내년에 세종시에 중앙정부가 내려오면 중앙정부의 기능의 63%가 대전-세종에 위치하게 된다. 여기에 걸맞는 도시 역량과 품격을 높이는 일을 하고 있다.
또 원도심활성화를 위해 기획단을 운영하고 있다. 대전의 원도심이라고 하면 동구,중구,대덕구, 이 3개구에 1년에 1000억원의 별도예산을 지원해서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하고 있다”
- 시장이 생각하는 소통이란 무엇인가.
"소통을 제일 많이 강조하고 했던 분이 세종대왕이다. 세종대왕은 소통이 없는 정치는 이미 정치가 아니라고 말했다. 오늘날 과거에 비해서는 갈등이 많은 사회라 소통이 강조되고 있다.
소통은 글자그대로 시민과 커뮤니케이션을 통해서 이해의 폭을 넓히는 것이다. 이미 지난 2005년부터 미니홈피를 통해 소통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하고 있는데 하루에 2시간가량을 소요하고 있다. 거의 매일 간단한 메시지를 올리고 있다. 특히 잠자는 시간을 줄여서라도 이런 글들은 직접 작성하고있다. SNS를 직접 하지 않고, 소통을 바라는 것은 모순이라 생각한다.
또 소통을 위한 제도적인 장치가 많이 만들어졌다. 매월 한 차례씩 단체분들을 초청해서 시정에 대한 설명과 경청을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시장과 직접만나는 시민참여의 장이 마련됐다. 한달에 두번씩 시민과 아침청소를 같이 하고 아침식사를 같이 한다. 또 온라인으로 신청을 받아 시민들과 아침 산책을 하며 대화를 한다. 아침식사비용은 시민이 각자 부담한다.
또 매주 금요일 오후에 변두리 지역을 방문해 민원과 애로사항을 해결해주는 등 금요 민원실을 운영하고 있다"
- 대전시가 중국과 많은 분야에 교류를 하고 있는데, 의료관광에 대해서 설명해달라.
"의료관광을 좀 늦게 시작했다. 서울의 경우, 대형병원들이 직접 의료관광을 시작했고, 제주 부산등이 대전보다 먼저시작했다. 취임하고 시작했으니 3년이 채 안되긴 하다.
대형병원을 앞세우고 시는 지원을 하고 있다. 의료인을 중심으로 의료 관광협의회가 있다. 중국 러시아 몽골 베트남에 우리 시와 의료진이 나가서 직접 마케팅을 하고 있다. 몽골의 경우, 몽골국립병원에 대전 선 병원이 사무소를 열어서 진료봉사를 하고 있다. 또 대전의 의료관광을 희망하는 사람들을 연결하고 있다.
또 인접도시와 함께 중앙정부의 지원을 받아서 양방·한방·휴양을 결합한 휴양과 의료관광을 연계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2014년까지 1만명의 의료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을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한식이 세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상황에서 대전시에서 진행하고 있는 '국제 푸드&와인 페스티벌'에 대해서 소개해달라.
"세계의 여러나라가 음식과 술에 대한 관심이 대단하다. 유럽 미주에서는 와인 푸드 축제가 인기가 있고 확산이 되고 있다. 우리도 그런것을 통해 시장을 넓힐 수 있다고 본다. 이에 작년에 제1회 국제 푸드 앤 와인 축제를 개최했다. 또 오는 10월에 두번째 축제를 개최한다.
작년에 여러나라에서 참여를 했고 관광객만 35만명이 다녀갔다. 금년에는 40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예산이 약 26억원(시비 20억원, 후원 및 수익사업 6억원)이 들지만 예산보다 몇십배나 많은 효과를 거두고 있다.
그래서 이것을 특화시키려 하고 있다. 또 이것을 바탕으로 대전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아직은 국제수준보다는 낮지만 점점 따라잡을수 있을것으로 보고 있다"
- 사회적 자본의 궁극적인 방향을 제시했다고 하는데, 사회적 자본이 무엇이고, 궁극적 방향은 무엇인가.
"사회적 자본이란 사람들 사이의 좋은 관계망을 의미한다. 도로·항만·철도 등 경제 발전의 토대가 되는 사회간접자본(SOC)과 달리 눈에는 보이지 않으나 잘 닦아두면 사회 생산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이다.
이는 삶의 질을 높이는 데도 필수적인 요소다. 신뢰·배려·나눔·참여·소통·존중·포용·협력 등의 공적 가치가 갖춰지면 사회는 더욱 성숙해질수 있다. ‘성장 사회’에서 ‘성숙 사회’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절대적으로 필요한 요소다. 이제는 망설여서는 안 되는 시대정신이다.
이에 대전시는 새로운 이웃을 환영하고 마을 정보 제공하기, 지역 도서관에 대한 참여·자원봉사, 헌혈, 재능 기부, 마을합창단 가입, 엘리베이터에서 인사하기, 지역 푸드뱅크 기부, 안 쓰는 책·의류 기부, 집 주변 낙엽·눈 쓸기, 저녁을 가족과 함께하기, 지역 공원 청소하기 등등을 우선 실천하자고 권고하고 있다.
대전형(型) 모델을 만들어 20가지 실천 강령을 제시해 많은 시민이 동참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사회적 자본 확충 지원위원회가 본격 가동할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이 또한 정부의 국정 과제와 맥을 같이하기 때문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본다"
- 과학벨트 조성과 더불어 대전이 창조경제 전진기지가 되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박근혜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창조경제라는 것을 국정의 지표로 삼겠다고 말했다. 당선되자마자 ICT와 연계된 창조경제를 주장하고 계신다.
대전은 이미 준비된 곳이다. 창조경제를 할 수 있는 아이디어, 기술, 인프라가 갖춰진 곳이다. 준비하기 위한 시간이 필요없이 바로 시작할 수 있는 곳이다. 대덕특구의 40년간 연구개발 노하우, KAIST 등 5개 대학등이 있다. 또 30개의 정부출연연구기관, 6만여명의 종사자 중 석·박사가 2만명 이상이 거주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1300여개의 첨단기업 등 세계에서도 보기 드문 풍부한 인적자원과 과학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곳이 기에 이러한 인프라를 잘 활용하면 창조경제의 성과를 가장 빨리 효율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