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장마 기간 짧아지고, 강수는 집중

2013-06-18 09:26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최근 5년간 서울의 장마 기간은 짧아진 반면 더 많은 비를 뿌린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서울연구원 도시정보센터에 따르면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최근 5년간 평균 장마 기간은 28일로, 1990년대 평균 29일, 1980년대 평균 32일에 비해 1∼4일 준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이 기간 장마 때 내린 강수량(비의 양)은 연평균 548㎜로, 1990년대 평균 344㎜, 1980년대 평균 437㎜ 보다 상대적으로 많았다.

지난 40년간(1973~2012년) 서울의 장마는 6월 20일께 시작해 한달 간 지속, 평균 31일로 기록됐으며 강수일수는 18일, 강수량은 419㎜로 집계됐다. 연평균 강수량의 30% 가량이 이 시기에 집중된 셈이다.

작년의 경우 장마는 12일에 걸쳐 나타나 40년간 평균 보다는 많이 짧았지만 강수량은 423.3㎜로 과거와 비슷했다.

최근 5년간 서울의 연평균 강수량은 1729㎜로, 1990년대 1456㎜, 1980년대 1371㎜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연구원 도시정보센터 관계자는 "장마 기간에 더 많은 비가 내리는 변화에도 불구하고 연간 강수량이 많이 늘어나 1년 전체적으로 따졌을 땐 장마동안 강수 집중도가 낮아진 경향"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