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콤 '파워베이스' 주식거래 변혁 닻 올리나

2013-06-16 13:47
거래소 차세대 시스템 도입 대비 속도개선<br/>대체거래소 설립 앞서 맞춤형 솔루션 내놔

사진= 14일 코스콤 종합상황실에서 직원들이 코스콤 파워베이스 시스템 모니터링 및 운용 시스템 가동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코스콤이 내년 2월 주식거래 변혁을 예고하고 있는 한국거래소 새 전산시스템 '엑스추어플러스' 가동에 맞춰 대대적인 파워베이스 개선에 나섰다.

파워베이스는 증권 또는 선물회사에 필요한 모든 정보기술(IT) 업무를 지원하는 아웃소싱 서비스다.

16일 코스콤에 따르면 이 회사는 KR선물, 리딩투자증권을 비롯한 금융투자회사와 파워베이스 관련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KR선물은 원장관리시스템과 홈트레이딩시스템(HTS) 업무를, 리딩투자증권은 HTS 업무를 코스콤 파워베이스 시스템에 이관하기로 했다.

현재 코스콤 파워베이스를 이용하고 있는 금융사는 국내 증권사(16개)와 외국계 증권사(20개), 은행, 보험사, 자산운용사를 합해 모두 65곳이다.

최근 업계가 코스콤 파워베이스에 대한 관심을 보이는 것은 경쟁사 대비 우월한 속도 경쟁력을 원해서다.

코스콤은 2012년 5월 파워베이스 원장 시스템 속도 향상을 위한 개발에 착수했다.

거래소가 내년 엑스추어플러스를 도입하게 될 경우 이와 연계된 증권사 역시 대응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코스콤은 이에 맞춰 파워베이스 개선에 들어간 것이다.

배용호 코스콤 팀장은 "새 기능을 담은 원장 시스템이 오는 7월 개발 완료돼 회원사에 순차 적용될 예정"이라며 "이 작업을 마무리하면 원장 시스템 속도가 1000분의 1초에서 100만분의 1초 수준으로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 주문 라우팅(SOR) 솔루션 또한 관심을 모은다.

SOR은 대체거래소(ATS) 허용에 따른 복수 거래소 환경에 대비해 투자자 주문을 상대적으로 유리한 거래소에 전송하는 기술이다.

코스콤은 ATS 설립 허용을 포함한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통과되기 전인 2012년 프랑스 스마트트레이드사와 제휴로 SOR 솔루션을 국내에 들여왔다.

배 팀장은 "SOR 솔루션을 국내 환경에 맞게 만든 뒤 현재 테스트 단계를 밟고 있다"며 "ATS 관련 시행령이 통과되면 곧바로 시스템 적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