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TV 웅진케미칼을 잡아라...인수전 본궤도

2013-06-18 15:19
AJUTV 웅진케미칼을 잡아라...인수전 본궤도


아주경제 이수연, 양아름, 주현아, 이재영= 앵커: 요즘 산업계에서 주목하고 있는 것이 바로 웅진케미칼인데요. 오늘은 M&A 시장의 대어로 떠오른 웅진케미칼의 매각 진행상황 알아보죠. 웅진케미칼의 매각 절차, 어떻게 진행되고 있죠?

기자: 웅진케미칼 매각주관사인 우리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지난 11일과 12일 이틀동안 국내외 인수 의사를 보이는 투자자들 약 60여 곳에 투자 안내서를 발송했습니다. 주관사는 투자자들에게 비밀유지확약서를 받고 상세한 정보가 담긴 투자설명서를 24일쯤 전달할 예정입니다. 예비입찰은 내달 중순에 진행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웅진케미칼의 실적이 지난해에 비해 거의 절반 가까이 떨어지면서 아무래도 매각 상황이 조금 지연되는 것 같습니다. 다수의 인수 후보들이 오르내리고 있는데요. GS와 효성은 거론됐다가, 관심이 없다는 의사를 비쳤죠. 가장 유력한 후보들, 어떻게 압축되고 있나요?

기자: LG화학과 도레이첨단소재, 휴비스, 티케이케미칼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GS와 효성도 거론됐지만 관심이 없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웅진케미칼은 지난 2008년 예전 새한을 웅진그룹이 인수하면서 출범했습니다. 도레이첨단소재는 이러한 새한과 일본 도레이가 합작해 설립된 회사로 웅진케미칼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특히 웅진케미칼과 구미공장의 각종 인프라를 공유하고 있어서 시너지가 높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LG화학은 웅진케미칼의 수처리 필터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화학섬유 부문 국내 1위 전문업체인 휴비스는 웅진케미칼 인수에 따른 화학섬유사업 메리트가 높습니다. 티케이케미칼도 수처리와 섬유사업, 메타아라미드 등 슈퍼섬유 사업 등 동종사업의 시너지에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많은 기업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요. 웅진케미칼 사업이 크게 섬유와 필터로 나뉘어져 있다 보니까, 기업들마다 관심을 보이는 사업 부문이 다르죠.

기자: LG화학은 수처리사업에는 관심이 있지만 섬유사업에 신규 진출하는 데는 부담감을 느끼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휴비스의 경우 웅진케미칼을 인수하면 국내 단섬유 시장 점유율이 90%를 넘어서게 돼서 독과점 문제로 공정위 심사 등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앵커: 섬유와 수처리 사업 등을 부문별로 분할해서 매각하는 방법도 거론됐었는데, 주관사는 어떤 입장이죠?

기자: 주관사는 통합매각하기로 정했습니다. 분할 매각할 경우 기간이 지연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웅진케미칼의 화학섬유공장과 수처리 필터 공장을 분리하는 작업도 쉽지 않아 물리적 비용이 많이 드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화학섬유 업황도 오랜 기간 부진한데, 매각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이네요?

기자: 업황이 부진한 것도 발목을 잡습니다. 웅진케미칼이 1분기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하긴 했지만 전년동기대비로는 37% 감소하는 등 여전히 화학섬유 업황은 부진합니다. 이 때문에 매각가격이 하락할 수 있어서 웅진그룹과 매각 주관사가 고심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매각대금은 어느 정도로 추정되고 있나요?

기자: 매각대금도 만만치 않습니다. 웅진케미칼의 매각대금은 경영권프리미엄 등을 포함해 2000~2500억원 정도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상당수 후보가 이 정도 대금을 지불할 정도로 자금상황이 넉넉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앵커: 오늘 진케미칼의 매각 상황 함께 알아봤는데요. 많은 기업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지만, 매각 대금도 만만치 않고요. 웅진케미칼 역시 실적이 좋지 않기 때문에, 매각 상황이 순조롭지 않은 것 같습니다. 7월 중순에 예비입찰을 앞두고 있으니까요. 계속해서 지켜보도록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