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비즈니스 위크 개최… 유럽 40개社 초청

2013-06-12 17:18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유럽 불황이 바닥을 치고 회생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코트라는 12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유럽 비즈니스 위크(Europe Business Week) 2013'을 개최하고 있다.

장기불황으로 각국 정부가 공공구매의 문턱을 낮추고, 지갑이 얇아진 현지 소비자들의 가치 소비 경향이 뚜렷해짐에 따라 이번 행사는 공공조달과 대형유통망의 2개 주제 설명회와 상담회로 구성되며 이를 위해 총 41곳의 유럽기업이 내한했다.

행사내용으로는 12일 오전에 각 주제별로 대형유통망·공공조달 진출전략 세미나가 개최됐으며, 뒤를 이어 13일까지 한-EU 주요기업간 1:1 상담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방한 바이어 중에는 유럽 대형유통망 주요기업들이 다수 포진해있다. 대표적으로, 프리미엄 제품을 주로 취급하는 스페인 최대 백화점인 엘 꼬르떼 잉글레스가 방한한다. 이곳은 그간 한국산 의류를 주로 구매해 왔으나 한-EU FTA 발효 이후 비의류 분야로의 한국산 구매품목 다양화를 추진하고 있다.

한-EU FTA 발효를 통해 문턱이 낮아진 분야인 공공조달 부문도 주목할 만하다. FTA 체결 이후 공공조달 부문에는 양국간 낙찰실적 요구금지 등 비관세 장벽이 점차 철폐되고 있어 앞으로도 교역 증진이 예상된다.

올해 EU에 가입하는 크로아티아 경제부는 LNG 프로젝트 소싱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다. 또한, 2020년까지 동유럽에는 700억 유로가 균형발전을 위해 투입되는데, 핵심국 중 하나인 폴란드의 상하수도 관계자도 한국을 찾는다.

이 밖에 스위스 취리히에 소재하고 있는 세계보건기구(WHO)도 말라리아 관련 의약품 및 진단키트, 의료보건관련 장비 및 응급의약품 등 의료관련 제품 구매를 위해 한국을 찾는다.

정종태 코트라 유럽지역본부장은 “진입장벽이 높아 국내기업의 접근이 어려웠던 유럽시장이 불황을 계기로 우리기업에 문을 열고 있다”며 “유럽 대형바이어들은 위기 이후에 시장수요를 회복할 수 있는 제품으로 아시아에 눈을 돌리고 있으며, 가격과 품질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한국상품에 특히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이어서 “대형유통망과 정부조달 모두 최초 계약이 힘들지만 거래 성사시 장기간·다량거래가 가능한 큰 장점이 있는 점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