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오세중 기자=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는 국회 의원회관 세미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15 기념행사의 남북 공동 개최를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남측위원회는 11일 기자회견문에서 "남북 당국회담으로 남북관계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며 "그러나 정부는 여전히 민간 차원의 6.15 행사 공동개최에 난색을 드러내고 있다. 이는 실망스러운 태도"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기념행사는 개성공단 사태 등 남북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진정성 있는 남북화해를 위해 공동행사를 성사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남측위는 "행사를 허용한다면 준비 과정에서 정부와 최대한 협의를 할 것"이라며 "시일이 촉박하지만 큰 문제 없이 준비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부는 남북당국회담이 오늘인 12일 열리는 만큼 6.15기념행사를 공동으로 개최하기에는 준비시간이 부족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남북당국회담에 앞서 있던 실무접촉 회담에서도 합의문에 6.15기념행사 공동 개최 명시를 두고 남북이 이견을 보였기 때문에 6.15 남측위의 입장이 관철될 수 있을 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날 회견에는 민주당 양승조 최고위원과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 진보정의당 이정미 최고위원 등이 참석했고 이정희 대표는 인사말에서 "박근혜정부는 앞서 민간 차원에서 6.15 공동행사를 열겠다는 주장에 대해 '당국간 회담이 먼저'라고 선결조건을 내걸었다"며 "이 문제가 해소됐기 때문에 공동행사는 당연히 열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