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수출입물가 동반 하락…유가·환율 영향

2013-06-12 06:00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지난달 수출입물가가 동반 하락했다. 유가 및 환율이 떨어진 데 따른 것이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이 기간 수입물가(잠정치)는 전월에 비해 1.8% 하락했다.

전월대비 수입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 -0.8%에서 2월 2.7%로 반등했다가 3월 다시 -0.8%로 떨어진 바 있다. 4월에 다시 0.1% 상승했지만 지난달 다시 하락하는 등 올해 들어 수입물가는 등락을 거듭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9.6% 떨어졌지만 전월(-9.7%)보다는 하락폭이 축소됐다.

수입물가의 하락에는 유가와 환율이 영향을 미쳤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달 두바이유(월평균)는 배럴당 100.34달러로 전월 101.69달러에서 1.3% 하락했다.

미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같은 기간 평균 1121.83원에서 1110.67원으로 1.0% 절상(원화가치 상승)됐다.

품목별로는 우선 원재료가 전월대비 1.8% 하락했다.

옥수수(-2.5%)와 커피(-2.4%) 등 농림수산품이 1.2% 떨어지며 두 달째 마이너스 행보를 지속했다. 원유(-2.2%)와 아연광석(-2.7%) 등 광산품도 1.7% 내렸기 때문이다.

중간재는 비철금속괴 및 1차제품(-2.7%)과 일반기계제품(-2.4%)을 중심으로 전월보다 1.9% 내렸다. 석탄·석유제품은 전월보다 2.1% 떨어지며 4월(-4.8%)에 비해 하락폭이 축소됐다.

자본재는 전월대비 1.7%, 소비재는 전월대비 1.4% 각각 하락했다.

같은 이유로 수출물가도 전월보다 1.0% 내렸다. 지난 1월(-0.1%) 이후로 4개월만에 하락한 것이다.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이 전월대비 1.7% 하락했다.

공산품은 통신·영상·음향기기가 4.9% 올랐으나 제1차금속제품이 2.7%, 화학제품이 1.5% 각각 떨어지면서 전월과 견줘 0.9% 하락했다.

전년동월과 비교한 수출물가는 5.9% 하락해 수입물가와 마찬가지로 3월(-5.7%)보다 내림폭이 축소됐다.

한편 계약통화(수입계약을 맺은 외국통화) 기준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0.6%, 수출물가는 0.1% 각각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