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수능 1등하면 성형수술 무료" 광고 논란

2013-06-11 09:56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중국 전역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인 '가오카오(高考)'를 마친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한 각종 상업 마케팅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 한 성형외과에서 가오카오 1등을 한 학생에게 무료로 성형수술을 해준다고 광고를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중국 화상바오(華商報) 보도에 따르면 중국 산시(陝西)성 시안(西安) 시내 한 성형외과는 병원 건물에 전자 광고판을 걸고 ‘여름방학을 이용해 변신하세요. 입학해서 캠퍼스의 꽃이 되세요. 산시성 가오카오 1등에겐 무료로 성형수술을 해드립니다’라고 홍보하고 있다.

해당 성형외과 직원은 “여름방학 때 많은 학생들이 성형수술 문의를 해오는데 특히 가오카오를 마친 수험생이나 연기예술학과 지망생들이 많이 찾는다”며 이번 가오카오 마케팅을 펼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가오카오 성적 발표 후 성적 1등 학생과 연락을 취할 것이라는 물음에는 답변을 피했다.

이번 가오카오 1등 성형수술 무료 광고에 대해 중국인들은 “수험생을 노린 악덕 상술이다”, “이제 막 대학생이 되는 어린 학생들에게 잘못된 심미관을 심어줄 수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이번 광고에 대해 중국 시안 석유대 1학년생 왕(王)씨는 “가오카오 성적 1등까지 한 학생은 분명 성형수술에 관심도 없을 것”이라며 “성형외과에서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기 위해 내놓은 상술”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