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생수90%, 장기음용하면 인체 유해 '충격'

2013-06-05 14:54
"생수업체 사장도 자사제품 안마셔"

아주경제 베이징 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 시중에서 판매되는 생수 대부분은 자체적인 문제나 오염의 문제를 지니고 있어 장기음용하면 인체에 유해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중국광천수전문위원회의 비서장인 랴오레이(廖雷)는 "자기네 생수제품을 마시지 않는다는 생수업체 사장을 여럿 봤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제일재경일보가 5일 전했다.

랴오 비서장은 "현재 판매중인 생수중에 인체가 장기적으로 음용하기에 알맞는 생수는 극히 일부분이며 90%의 생수들이 장기음용하면 인체에 해가 끼칠 제품들"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다수의 생수들이 발암물질인 브롬산염을 기준치 이상 함유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중국은 국가표준인 GB10789에 따라 생수의 수원과 가공방식등에 따라 순정수(증류수), 광물질수, 천연천수, 천연광천수 등 네가지로 나누고 있다.

식품전문가인 둥칭리(董庆利)는 물은 인체가 광물질을 흡수하는 주요경로다.

최근 왓슨이 판매하며 청소년들에게 인기가 높은 순정수는 증류수의 일종이다. 살균작업을 거쳐 무균상태임을 강조하는 이 제품은 가격이 높은 편이다. 이에 대해 랴오 비서장은 "물은 인체가 광물질을 흡수하는 주요경로"라고 전제한 후 "증류수는 인체가 필요로하는 광물질을 함유하지 않고 있으며 기본적으로 인체의 산성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또한 순정수는 국제표준으로 보면 안전하지만 생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 따르면 장기음용하면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고도 소개했다. 실제 상하이에서는 초중고등학생들에게 증류순정수를 먹이지 말도록 규정하고 있다.

랴오 비서장은 코카콜라의 생수제품인 빙루(冰露)도 함께 언급했다. 빙루는 증류수에 광물질을 첨가한 광물질수다. 랴오 비서장은 "증류수에 황산마그네슘과 염화칼슘을 첨가했을 뿐이며 이는 수돗물에 식염수를 탄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수돗물은 오염처리가 완벽하지 않아 종종 오염문제가 발생하며 마찬가지로 생수회사 역시 수원이 오염될 수 있다는 리스크를 안고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