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근 회장, 제22회 몽블랑 문화예술 후원자상 수상

2013-06-04 17:42



아주경제 한지연 기자= "연주하고 그림 그리는 친구들과 놀고 싶었고, 그들과 함께 어울리다 보니 이같이 문화예술 후원 활동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국가 경쟁력의 중요한 밑거름이 되는 문화예술 후원에 후배 기업인들이 더 많이 참여했으면 합니다."

'제22회 몽블랑 문화예술 후원자상' 수상자로 선정된 김희근 벽산엔지니어링 회장(67)은 4일 르네상스 서울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독일 몽블랑 문화재단은 "김 회장은 음악과 미술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아낌없는 후원을 지속하고 있다"며 "특히 지난 2010년에는 벽산문화재단을 설립해 한국 문화예술의 계승과 발전, 대중화에 크게 기여했다"고 선정 배경을 밝혔다.

특히 그는 세계 최고 앙상블 가운데 하나로 평가 받고 있는 '세종솔로이스츠'의 창단을 주도한 인물로, 지난 2010년부터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의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 회장은 신예 아티스트들의 후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실제 그는 지난 2006년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지가 아시아의 신동이라 소개한 '안 트리오', 미국 스미스 컬리지의 교수이자 피아니스트인 '엘리자베스 조이 로'의 음반 제작을 후원하기도 했다.

또 현대미술관회 부회장, 한국국제아트페어(KIAF) 운영위원, 한미예술재단(KAAF) 위원으로 활동하며 한국미술에 대한 후원사업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김 회장에게는 수상자들을 위해 특별히 제작되는 올해의 '몽블랑 문화예술 후원자상 펜'과 1만5000유로의 문화예술 후원금이 부상으로 주어졌다. 문화예술 후원금은 수상자가 선정하는 문화예술 단체 혹은 개인에게 기부되는데 올해에는 '세종솔로이스츠'를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한편, 이번 후원자상 시상식의 한국 심사위원으로는 박경옥 한양대 음대 교수, 정형민 국립현대미술관 관장, 최준호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학과 교수 등이 참여했다.

역대 몽블랑 문화예술 후원자상 한국 수상자로는 고 박성용 금호그룹 회장,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김영호 일신방직 회장, 이세웅 신일학원 이사장, 고 이운형 세아제강 회장,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윤영달 크라운-해태제과 회장, 정희자 선재아트센터 관장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