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현장전문가 5급 공무원으로 채용한다!

2013-06-03 14:02

아주경제 오세중 기자=정부는 민간 현장전문가를 5급 공무원으로 채용하기 위한 시험계획을 확정해 발표했다.

안전행정부는 3일 "민간에서 다양한 현장경험을 쌓은 인재를 5급 공무원으로 채용하기 위해 '2013년도 5급 민간경력자 일괄채용시험' 시행계획을 확정해 6월 3일 사이버국가고시센터(www.gosi.go.kr)를 통해 공고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험에서는 34개 부처, 70개 직무분야에서 총 100명이 선발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주요 국정과제 관련분야, 대외협력분야 전문성 증진, 사이버 위협 예방 및 정보보호 분야의 전문가를 선발하는데 중점을 두었다"고 안행부는 전했다.

선발 예정인원 100명을 기관별로 보면 특허청 18명, 안전행정부 9명, 기획재정부 8명, 미래창조과학부 5명, 문화체육관광부와 국토교통부 4명, 해양수산부 2명 등이다.

'5급 민간경력자 일괄채용시험'은 공채로는 충원이 어려운 분야에 민간 전문인력을 폭넓게 영입하기 위해 2011년에 최초로 도입된 제도로 올해 세 번째로 시행되는 것이다.

또한 종전 각 기관별 수시로 자체 채용하던 것을 2011년부터는 안전행정부 주관으로 매년 1회 정기적으로 채용해 관련 정보를 종합적·체계적으로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필기시험도 도입하는 등 보다 공정하고 투명한 방식으로 채용절차를 진행한다.

아울러 박사학위나 자격증 소지자만 응시가 가능했던 과거 특채시험에 비해 요건을 대폭 완화해 직무분야별로 근무경력·학위·자격증 중 1개 이상의 요건을 충족하면 응시가 가능하다.

'5급 민간경력자 일괄채용시험'은 1차 필기시험(2013.9.7), 2차 서류전형(2013.11.25~27), 3차 면접시험(2014.1.9~11)으로 진행된다.


1차 필기시험은 5급 공무원으로서 업무수행에 필요한 기본적성,판단능력, 사고력 등을 평가하는 데에 중점을 두게 되며, 언어논리·자료해석·상황판단 3개 과목으로 구성된다.

2차 서류전형은 담당예정업무와의 연관성, 민간에서의 근무경력ㆍ직무성과 등을 서면심사하며 경력과 성과를 중점 심사하게 된다.

3차 면접시험은 5급 공무원으로서의 모의 상황을 가정하고 과제를 부여하는 '개인발표'와, 국가관·윤리의식 등 공무원으로서의 자질을 평가하는 '심층면접'으로 진행된다.

최종합격자는 2014년 1월 29일 발표되며, 합격자는 이후 4월경부터 5급 공채시험 합격자와 공동으로 약 10주간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공무원으로서 필요한 기본 소양교육을 이수하게 될 예정이다.

유정복 안전행정부장관은 "대한민국 최초의 위성인 '천리안' 개발 참여자(기상청), 보험상품 연구ㆍ개발자(금융위), 아랍 현지 건설 근무자(외교부) 등 다양한 민간경력자들을 지난 2년간 채용해 공직사회 전문성 향상에 크게 기여한 바 있다"면서 "이번 시험을 통해서도 민간에서 현장경험을 쌓은 우수한 전문가들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채용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