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지주 투자할까? 브랜드값 상승에 수익도 껑충
2013-06-03 08:20
SK 상표권 수익 116%↑… CJ 43%↑<br/>"지주사 안정적인 현금 흐름 강화"
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국내 상장 지주사가 올해 1분기 계열사로부터 받는 상표권 사용료 증가에 힘입어 실적을 크게 개선한 것으로 나타나 증권가 매수 추천이 이어지고 있다. 지주사는 상표권 수익 및 배당, 건물임대 등을 통해 대부분 수익을 올린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그룹 지주 SK는 올 1분기 내부거래를 통해 46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작년 같은 기간 258억원에 비해 81% 늘어난 수준이다.
SK의 내부거래 매출이 급증한 이유는 상표권 수익이 늘어난 덕분으로 보인다. 올 1분기 SK는 상표권 사용료로 39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 동기 181억원에 비해 116% 증가한 것이다.
LG그룹 지주 LG 또한 상표권 매출이 증가세를 보였다. LG의 올 1분기 상표권 매출은 541억원으로 작년 520억원에 비해 4% 증가했다. 내부거래 매출은 626억원에서 688억원으로 10% 늘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국내 상장지주는 해외지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브랜드 사용료를 받고 있다"며 "현재 이 사용료를 점차 높이는 추세인 만큼 꾸준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LS와 GS는 상표권 수익이 전년 동기에 비해 되레 줄었다. LS의 상표권 매출은 1분기 56억원으로 전년 동기 59억원에 비해 5% 감소했다.
GS 역시 GS건설 등 계열사의 실적 악화로 브랜드 사용료를 낮췄다. GS의 올 1분기 상표권 수익은 155억원을 기록해 전년 같은 때 175억원보다 12%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