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네긴>으로 고별공연하는 한국발레 간판스타 강예나 "이 작품은 내 운명"
2013-06-02 13:27
유니벌설발레단 7월6일~13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
강예나. 유니버설발레단 제공. |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이 작품은 내 운명이다."
무대에서 20년. 한국 발레계의 간판스타 유니버설발레단의 수석무용수 ‘강예나’(38)가 오는 7월 '2013 '오네긴'을 마지막으로 고별공연을 한다.
강예나는 "2011년 <오네긴>을 재공연하면서 이제 이 작품과는 다시는 만나지 못할줄 알았는데 올해 <오네긴 >을 다시 공연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이 작품이 내 운명이구나 싶었다”며 이번 공연에 대한 남다른 각오를 내비쳤다. 그는 올해 은퇴를 생각했던 만큼 그동안 ‘호두까기’ 공연부터 ‘백조의 호수’, ‘심청’까지 무대에서 서며 작별하는 시간을 가져왔다.
늘 ‘최초’, ‘최연소’ 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한국인 최초 러시아 키로프 발레단 입단, 1998년 미국 아메리칸발레시어터(ABT) 한국인 최초 입단, 유니버설발레단 최연소 수석무용수 등 유니버설발레단 스타중 가장 대중적 인기를 누리며 화제의 중심에 서왔다.
또 올해 발레 무용복 브랜드인 ‘YENA Line(예나라인)’을 런칭하며 사업가로도 변신, 주목을 받고 있다.
◆유니벌설발레단 2009년 국내 첫 <오네긴> 공연
국내에 첫 선을 보인건 2004년 강수진이 슈투트가르트발레단과 내한 했을 때였다. 오네긴의 구애를 뿌리친 후 크게 오열하던 타티아나 강수진은 커튼콜에서도 울음을 멈추지 못했고 객석의 관객 또한 막이 내린 후에도 한참을 먹먹해했던 공연으로 주목받았다. 특히 당시 존 크랑코의 천재적 안무가 안무가 빛난 순간이었다.
이후 <오네긴>은 국내 발레단의 무대로 재탄생됐다.
2009년 유니버설발레단은 국내 발레단으로서는 최초로 공연권을 획득하여 <오네긴 >을 제작공연했다. 당시 안무가 존 크랑코 재단의 캐스팅 기준은 엄격했다. "할 사람이 없으면 외국에서 데려오겠다"고 할 만큼 까다로웠다. 하지만 그 해 황혜민, 강예나, 강미선과 엄재용, 이현준이 타티아나와 오네긴이 되어 열연을 펼쳤고 이들은 국내 발레스타로 떠올랐다.
강예나의 고별공연에 오네긴으로 호흡을 맞출 무용수는 유니버설 발레단 신예 이동탁이 발탁됐다. 아직까지‘오네 긴’을 춤 춘 적이 없지만 카리스마 넘치는 인상에 훌륭한 비율의 조각 같은 신체조건을 갖춘 그는 드라마 발레에서의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2012년 케네스 맥밀란의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벤볼리오 ’ 역을 완벽히 완벽히 소화했고, 올해 3월 <백조의 호수 >의 지그프리트 왕자와 5월 <심청 >의 선장역은 ‘이동탁 ’이라는 이름을 발레시장에 각인시키는 무대였다
강예나의 고별공연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2013 오네긴'은 볼쇼이극장의 지휘자 ‘미하일 그라노프스키를 초청 , 더욱 풍부하고 생생한 음악 아래 발레 '오네긴'을 선사할 예정이다. 공연은 오는 7월 6일~13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열린다.R석 10만원,S석 8만원,A석 6만원,B석 3만원,C석 1만원.(02)580 -1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