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사내하도급 근로자 1100명 채용 완료…연말까지 650명 추가

2013-05-30 16:20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현대자동차는 사내하도급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2차 채용에서 최종 합격한 300명의 명단을 확정하고 이를 개별 통보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합격통보를 받는 300명은 서류 전형 및 인성검사, 필기시험을 통과하고 약 2주간의 실무면접을 거쳐 최종 선발됐다.

합격자는 150명씩 2개조로 나뉘어 6주간의 교육과정을 거쳐 오는 7월에 울산, 아산, 전주공장 생산현장에 배치될 계획이다.

올해 초 실시한 생산 인력 신규채용에는 전체 사내하도급 근로자(약 6800명)의 약 83%에 해당하는 5614명이 응시했다.

특히 사내하청 조합원들도 수 백명이 지원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현대차는 사내하도급 문제의 조기 해결을 위해 불법파견 여부에 대한 사법적 판단에 관계 없이 오는 2016년 상반기까지 총 3500명의 사내하도급 근로자를 직영 채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까지 총 1750명을 우선 채용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6월 200명의 사내하도급 근로자를 채용한 데 이어 올해 3월에도 600명을 채용해 총 800명에 대한 현장 배치를 완료했다.

또한 이번 300명을 추가 채용함에 따라 지금까지 정규직 채용된 사내하도급 근로자는 총 1100명에 달한다.

현대차는 당초 계획에 따라 이번 채용에 이어 연말까지 650명을 추가 채용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 이번 합격자 명단에는 상당 수의 하청노조 조합원이 포함돼 있으며 연령, 성별에 상관없이 다양한 지원자가 선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정규직 채용을 희망하고 있는 사내하도급 근로자들의 열망이 헛되지 않도록 신규채용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며 “현재 중단돼 있는 특별협의도 조속히 재개돼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방안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