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포럼, 프레다 BPW회장 “아시아 경제…여성 역할 강조”
2013-05-29 20:15
29~31일까지 3일간 서귀포시 표선면 해비치 호텔 & 리조트서 열려
프레다 미리클리스 BPW 회장 |
아시아의 현안과 위기 대응방안, 한반도 평화협력체 구상 등을 폭넓게 논의하는 제주포럼은 이날부터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해비치 호텔 & 리조트에서 공식 일정에 들어간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열린 특별세션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중 한명인 프레다 미리클리스(42) 전문직여성세계연맹(BPW) 회장의 ‘21세기 아시아 & 여성의 시대 양성평등을 통한 경제적 잠재력 달성하기’를 주제로 임종령 서울외국어대학원 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 부교수의 진행과 함께 조동성 서울대학교 교수의 대담형식으로 이뤄졌다.
주제발표에 나선 프레다 회장은 “제주는 해녀가 과거부터 자생적으로 영향을 발휘하며 지역경제를 이끌어 왔다” 며 “아시아 경제에 여성 역할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1세기 세계 각국의 경제성장은 여성의 경쟁력이 강화되어야 가능한 문제로 남성과 여성의 동등한 파트너십을 통해 기업과 국가의 경제가 발전할 수 있다” 며 “여성 인력에 대한 새로운 시각이 필요한 때이다. 환경이 변화함에 따라 여성들의 잠재력은 더욱 커지고 있으며 이를 활용하지 않는 기업은 뒤처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업들이 여성 이슈에 관심을 두어야 하는 이유는 단지 윤리적 측면만이 아니라 이윤 추구를 위해서도 꼭 필요한 선택”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 그는 지난 80년간 여성 인권에 있어서 많은 변화와 발전이 있었지만, 여전히 기업의 의사결정 과정에서 여성은 배제되어 왔다는 점도 지적했다.
양성평등을 통한 경제적 잠재력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의사결정 과정에서 여성 참여 ▲여성기업의 역량 강화와 이를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한 ▲여성 경쟁력 강화 원칙 ▲동일노동·동일임금 캠페인 ▲여성 기업인을 위한 글로벌 플랫폼 결성 등이 실현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여성이 운영하는 기업의 비율을 증가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김만덕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대담 자리에서 다음해 BPW세계대회 개최지를 제주도로 선택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김만덕과 같은 뛰어난 여성 CEO를 배출하고, 강인한 여성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지역이기 때문임을 강조했다.
프레다 회장은 “제주의 김만덕은 여성 최초 CEO이다. 지역 자선활동을 통해 국가전체에도 헌신했다” 며 “현대 여성들이 해야할 일들은 모두 해낸 감동적인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아시아의 성불평등이 만연해 지역마다 엄청난 손해가 발생하고 있다” 며 “여성취업 장벽을 제거하면 한국의 GDP가 10%이상 증가할 것이다”고 조언했다.
한편, BPW는 유엔경제사회이사회 1급 자문단체이자 5대 국제 여성단체에 속한다. 지난 1930년 스위스에서 창설된 후 1968년 한국연맹도 문을 열었다.
지금까지 세계 120여국가 40만명 이상의 회원이 활동중이며 다음해 5월23일~27일까지 제주에서 BPW세계대회를 연다.
회장인 프레다는 호주 출신으로 지난 2005년부터 전문직여성세계연맹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BPW 제2부회장과 유엔대표를 거쳐 2008년 당시 37세의 나이로 역대 최연소 BPW 회장직에 올라 지금껏 회장직을 수행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