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봉사단 10주년> (끝) “봉사활동 ‘FEEL’을 높인다”

2013-05-29 18:56
재미·감동 등 포함 재능기부 확대, 고도화 추진<br/>‘1%기부 사랑나눔’ 전 임직원 참여

정준양 포스코 회장(오른쪽)이 포스코 패밀리와 다문화 가족이 함께하는 사랑의 김장나눔 행사에 참가해 김장을 담그고 있다.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포스코 봉사단은 앞으로 전개할 봉사활동의 방향을 ‘필(FEEL)’로 정했다.

재미(Eun), 감동(Emotion), 공감(Empathy), 학습(Learn)의 머릿글자를 모은 것으로 직원들의 취미와 전문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재능기부 봉사활동을 확대한다는 것이다.

그 일환으로 먼저 트리즈 창의봉사단, 꿈멘토링봉사단, 주니어공학단과 같이 직원들의 전문역량과 취미를 연계한 재능봉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포스코 건설 대학생 봉사단 해피빌더 단원이 인도네시아에서 초등학교 보수 활동을 하고 있다.

포스코는 이달 ‘트리즈 창의봉사단’을 창단해 창의력을 활용한 문제해결기법인 트리즈(TRIZ) 기법을 활용하여 중학생 공감능력을 키워주는 공감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트리즈 창의봉사단은 ‘여자친구에게 짜장면 배달하기’, ‘나로호 추락시간을 지연시켜라’ 등 중학생 눈높이에 맞춘 재미있는 체험 학습을 통해 청소년들의 공감소통 능력을 키워준다. 올 하반기에는 다양한 직업군을 갖춘 포스코 패밀리 내의 젊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꿈멘토링봉사단’을 창단해 학생들에게 공감가는 멘토링을 진행할 계획이다.

스킨스쿠버를 활용한 수중정화 봉사활동단인 클린오션 연합봉사단 활동을 포스코건설, 포스코에너지, 포스코엔지니어링, 포스코AST로 확대하는 한편 포스코A&C와 함께 운영하는 벽화그리기 봉사단 활동도 전국 5개 중학교에서 7개 중학교로 확대한다. 또한, 철강, 소재, 에너지 등 포스코 패밀리 사업과 연계된 봉사아이템을 발굴해 연합 봉사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포스코 대학생 봉사단 '비욘드' 단원들이 인도에서 집짓기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해외사업장 새마을 조성사업에는 현지법인과 대학생 봉사단이 함께 참여해 봉사활동을 진행한다. 베트남 붕타우의 취약지역에 주택을 지워주는 드림빌리지 사업을 포스코베트남, 특수강, ICT와 함께 진행하며, 이런 활동에 포스코 대학생 봉사단을 지속적으로 참여시킬 예정이다. 또한 인도네시아 찔레곤에서도 초등학교 보수활동에 참여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올해부터 상생과 나눔의 의미를 되새기며 ‘1% 기부 사랑나눔활동’(이하 1%나눔활동)을 확산시키고 있다. 1%나눔활동은 매월 기본 급여의 1%를 소외된 이웃을 위해 기부하여 서로 힘을 모아 경제적·사회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헤쳐 나가자는 의미에서 시작했다.

정준양 회장을 비롯한 포스코 임직원들이 매월 급여의 1%를 소외된 이웃에 기부하는 '1%기부 사랑 나눔활동'에 참여한 뒤 서약서를 들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2011년 10월 정준양 회장을 비롯한 포스코 및 포스코패밀리 37개사 부장급 이상 임직원으로 시작한 1%나눔활동은 최근 포스코패밀리 일반직원으로 참여의 폭을 넓혔다. 포스코가 지역사회를 비롯, 다양한 이해관계자로부터 존경 받는 기업으로 지속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노경협의회 근로자대표들이 앞장서 1%나눔활동 동의서에 서약한 것을 시작으로, 팀리더와 과·공장장의 참여가 이어져 현재 팀리더 과·공장장의 94%가 1% 나눔에 참여하고 있다.

일반직원들의 참여도 늘어나고 있다. 포항연구소 STS공정연구그룹원 전원은 감사활동의 일환으로 지난달부터 1%나눔활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기 시작했다.

나눔활동에 참여한 한승민 씨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을 도울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참여했다”며 “작지만 소중한 돈인 만큼 꼭 필요한 사람들에게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포스코패밀리의 이러한 나눔 실천은 기업의 책임 있는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 사례로 손꼽힌다. 임직원 인당 봉사시간이 36시간에 이를 정도로 기업 봉사활동 문화를 선도한 데 이어 개인기부 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포스코의 지원으로 건립된 소외된 노인들을 돌보는 노인보호쉼터 '해피스틸하우스'

2011년부터 진행된 1%나눔활동으로 모인 기금은 지역사회의 소외된 노인들을 돌보는 노인보호쉼터 ‘해피스틸하우스(Happy Steel House)’ 건립, 결혼이주여성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전문강사 육성 및 다문화가정 자녀의 이중언어교육 지원 등에 쓰이고 있다. 일반직원 참여로 늘어난 기금에 대해서는 노경협의회, 소셜미디어 채널 등을 통해 직원 의견을 수렴하고, 포스코 업(業)의 특성 및 사회적 요구 등을 고려하여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곳에 쓰일 예정이다.

이웃과 함께 하는 나눔 경영의 결과 포스코는 2011년 포춘지(Fortune) 선정 가장 존경받는 철강사, 2012년 다보스포럼 글로벌 지속성장우수 100대 기업 30위, 2012년 동아시아 CSR 우수 30대 기업, SAM-DJSI 선정 8년 연속 지속가능성 우수 기업 등으로 선정되는 등 외부에서 그 노력을 인정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