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기름에 향미유 섞어 참기름, 들기름이라고"

2013-05-29 08:07
가짜 참·들기름 8억원어치 만들어 판 일당 붙잡혀

가짜 참기름 제조에 사용된 옥수수기름 / 사진 = 방송사 캡쳐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가짜 참기름과 들기름 8억원 어치를 만들어 식당 등에 유통시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경제범죄특별수사대는 값이 싼 옥수수기름에 향미유를 섞어 만든 참기름과 들기름을 판매한 혐의(식품위생법 위반)로 제조업자 심모(37)씨를 구속하고 유통업자 유모(56)씨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심씨는 2010년 6월부터 올해 3월까지 경기 화성에 공장을 차려놓고 옥수수기름과 향미유를 섞은 참기름 17만ℓ(6억9000만원 상당), 들기름 2만6000ℓ(1억400만원 상당)을 제조해 도매업체 23곳에 유통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심씨는 이렇게 만든 제품을 '인도산 혹은 중국산 참·들깨 100%'란 문구를 붙여 1.8ℓ 한 병에 5000∼1만3000원을 받고 팔았다.

유씨 등 7명은 이 기름이 가짜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수도권 일대 식품 도소매업체와 식당, 인터넷업체 등 수백 곳에 납품한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