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北, 南南갈등 조장말고 대화에 나와야"(종합)

2013-05-27 13:39
6.15 공동행사 사실상 불허

사진=통일부 홈페이지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정부가 27일 북한의 ‘남남갈등’ 조장 시도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북한 당국이 개성공단 관련해 우리의 남북 당국간 대화 제의는 지속적으로 거부하면서 최근 우리 민간단체를 상대로 6·15 남북공동행사 개최를 제의하는 등 이중적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북한의 태도는 그 진정성이 의심스러울 뿐만 아니라 남남갈등을 조장하려는 구태의연한 행태로서 심각한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북한이 남북관계 개선에 진정 관심이 있다면 우리 민간 기업이나 단체를 접촉할 것이 아니라, 하루 속히 남북 당국간 대화에 나와 신뢰를 쌓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북한은 먼저 단절시킨 개성공단의 군 통신선을 복원하고, 우리측이 5.14 제의한 개성공단 관련 남북 당국간 실무회담에 조속히 호응해 나와서 원부자재·완제품 반출 문제부터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북한은 정치적 의도가 담겨있는 6.15 남북공동행사에 더 이상 집착하지 말고, 조속히 남북 당국간 대화에 호응해 나올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며 북한의 이중적 행동을 꼬집는 동시에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날 통일부 성명은 북한이 제안한 6.15 남동공동행사의 우리 측 참가를 사실상 불허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