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독자세력화 전초기지 '내일' 출범…파괴력은
2013-05-22 19:48
아주경제 송정훈 기자=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자신의 싱크탱크 정책네트워크 '내일'을 출범시키며 독자세력화를 위한 첫 행보를 시작했다. 안 의원은 내일을 전초기지로 삼아 오는 10월 재·보선에서 독자후보를 출마시킬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일은 정책을 고리로 시민과 소통하고 외부인사를 영입하는 거점이 될 전망이다.
안 의원은 22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창비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일'의 공식 창립을 선언했다. 안 의원은 내일의 이사장에 진보성향의 원로학자인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를, 소장에는 장하성 전 안철수 대선캠프 국민정책본부장을 각각 임명했다.
안 의원은 이날 회견에서 "'내일'은 정책전문가뿐만 아니라 모든 국민에게 열려 있는 완전한 개방형 구성"이라며 "국민들과의 소통을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여러 분야에서 자생적인 시민참여포럼들과 연계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제대로 반영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가장 중요한 연구과제는 국민들의 삶의 문제다. 각 분야에서 목소리를 내지 못할 정도로 힘들게 사는 분들의 목소리를 대신 내드리겠다"며 "그분들이 가진 현장의 문제의식을 잘 반영해 대한민국의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쪽으로 연구들을 집중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내일' 이사장에 최 명예교수가 임명되면서 안 의원과 민주당 손학규 상임고문의 연대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최 명예교수는 현재 독일에 체류하고 있고 오는 8월 귀국할 예정인 손 상임고문의 후원회장도 맡고 있기 때문이다.
최 이사장은 "정치·경제·사회 모든 분야에서 발생하는 중요한 문제를 포착해 실제 결과를 만들어내는 정치 리더군이 있지 않고서는 민주주의의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지 않을까 하는 걸 평소 느껴왔다"고 말했다.
이어 "안철수 의원만큼 저한테 집요하게 그리고 진정성을 가지고 정치와 민주주의를 배우고자 하는 열성과 열정으로 저를 대했던 사람은 없었다"며 "그래서 안 의원의 열정에 감동한 것이 이사장직을 맡게 된 가장 중요한 계기"라고 설명했다.
장 소장은 "지속가능한 공동체를 위해 새로운 의제를 발굴하고 대안을 모색할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우리 사회 약자인 어린이, 청소년, 장애인, 노약자를 보듬어 안고 한계상황에 직면한 중소기업, 자영업자, 청년실업자, 비정규직 노동자를 끌어안는 따뜻한 변화를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