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짜 분양단지> 4·1 대책 훈풍에 공급물량 봇물… 이참에 내집 살까?
2013-05-22 17:46
아주경제 정수영 기자= '4·1 부동산 대책' 이후 신규 분양 물량이 크게 늘었다. 대책의 약발이 먹히면서 분양시장에 훈풍이 불자 건설사들이 상품을 대거 쏟아내고 있어서다.
특히 아껴왔던 유망지역 알짜 분양 물량이 이달과 다음달 시장에 대거 풀리면서 큰 장이 열리고 있다. 이미 분양에 들어간 단지들도 분위기를 타고 본격적인 주인 찾기에 나선 상태다.
부동산 정보업체인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이달 계획된 분양 물량은 4만294가구, 다음달 4만4989가구에 이른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956가구, 1만2719가구 많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경기도 하남시 하남미사 보금자리주택지구 A18·A19 블록에서 2276가구(전용면적 74∼84㎡)를 분양할 예정이다.
GS건설은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 가재울뉴타운4구역에서 아파트 1550가구(전용 59∼175㎡)를 이달 분양한다. 또 강남 접근성이 좋은 경기도 성남시 백현동 판교신도시에서는 롯데건설이 시공하는 주상복합아파트 알파리움(전용 96∼203㎡ 931가구)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가장 기대가 큰 지역은 단연 위례신도시다. 이달에는 하남시 쪽에서 하남도시개발공사와 현대엠코가 분양대전을 벌인다. 하남도시개발공사는 1673가구(전용 75~84㎡)를, 현대엠코는 970가구(전용 95~101㎡)를 내놓는다.
다음달에도 삼성물산이 위례신도시에서 래미안 아파트 410가구(전용 99~134㎡)를, 현대건설이 힐스테이트 아파트 621가구(전용 99~110㎡)를 각각 선보인다. 삼성물산은 올해 첫 분양물량이다.
강남권에도 신규 분양이 예정돼 있다. 삼성물산이 재건축한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 대치청실 아파트로, 1608가구(전용 59~151㎡) 중 122가구가 일반분양된다. 한라건설은 도곡동 동신아파트를 재건축한 도곡동 한라비발디를 다음달 선보일 예정이다. 전체 110가구(전용 84~132㎡) 중 15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지방에서도 호재 많은 세종시와 혁신도시에 신규 분양 물량이 대거 쏟아진다. 세종시에서는 다음달 5865가구가 분양된다. 경남 진주혁신도시에서는 진주 혁신 한림풀에버 1421가구(전용 60∼85㎡), 경북 김천혁신도시에서는 2차영무예다음 296가구(전용 60~85㎡)가 선보인다.
함영진 부동산114리서치센터장은 "4·1 부동산 대책 시행 이후 분양시장에 훈풍이 불면서 건설사들이 미뤄왔던 분양 계획을 앞당기고 있다"며 "유망지역에다 분양가가 싼 단지도 적지 않아 내집 마련 수요자라면 노려볼 만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분양 물량이 많은 만큼 '옥석 가리기'도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돈 될 만한' 알짜 단지를 잡는 게 좋다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