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분쟁 이어지자… 가맹본사 자정노력 강화한다

2013-05-22 13:46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한국편의점협회는 22일 소속 회원사들이 편의점 가맹 계약 및 운영에 관련한 피해를 예방하고 본사와 가맹점주간 갈등을 원만하게 해결하기 위해 업체별로 '사전 자율분쟁 해결센터'를 설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근 편의점 본사와 가맹점주 간의 갈등이 커지면서 가맹점주들이 불공정 거래 개선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 16일 편의점 폐업 시기를 놓고 본사와 갈등을 빚던 가맹점주가 자살을 기도,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같이 편의점 사업의 분쟁 사례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자 편의점들이 공정하고 건전한 가맹 거래 질서 확립을 위해 자정노력을 강화키로 결정한 것이다.

이를 위해 협회는 각 회원사에 사전 자율분쟁 해결센터의 구성 및 운영 등을 담은 메뉴얼을 제공했다. 각 업체들도 실무 추진반을 구성하는 등 사전 준비로 분주하게 움직이는 중이다.

편의점들은 자율분쟁 해결센터를 통해 분쟁 조정 전 심사 단계에서 상호 갈등을 해소, 시간과 비용을 줄이고 소모적인 과정 없이 본사와 가맹점주 모두 편의점 운영에만 매진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편의점들은 가맹거래에 대한 엄격한 기준도 다시 강조했다. 공정거래위원회에서 권고한 편의점 모범거래기준을 준수하고 가맹 사업자의 선택권을 강화하기 위해 정보공개서 제공·가맹계약 체결 등 모든 과정을 가맹사업법에 의한 절차를 철저히 따르기로 했다.

특히 가맹 사업자의 선택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중요한 정보를 성실히 제공하고 점포 개설 공사 이전에 가맹 사업자가 실제 상황과 정보공개서·가맹계약서와의 다른 점을 이유로 계약 해지를 요구하는 경우 이를 적극 수용할 방침이다.

협회 관계자는 "업계의 이러한 자정 노력을 통해 국내 편의점 업계에 공정거래질서를 확립하고 가맹점과 본부가 동반성장 할 수 있는 시발점이 되길 바란다"며 "향후 정부·시민단체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협력해 편의점 산업 기반을 더욱 탄탄히 하고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편의점협회에는 BGF리테일(CU), GS리테일(GS25), 코리아세븐(세븐일레븐&바이더웨이), 한국미니스톱(미니스톱) 등이 회원사로 가입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