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업 스트레스? 긴장성 두통으로 이어진다

2013-05-21 09:54
스트레스 없어지면 증상 완화되기도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학업 스트레스로 인한 긴장성 두통을 호소하는 학생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청소년기에 생기는 두통은 크게 편두통과 긴장성 두통으로 나뉜다.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편두통과 달리, 긴장성 두통은 대부분 긴장·스트레스·수면 부족·피로·금식·음주 등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학생들의 경우 특별한 이유 없이 두통이 발생하기도 한다. 오전보다 오후로 갈수록 통증이 심해지며 구토와 시각 장애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만큼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다.

특히 심리적인 영향을 많이 받는 청소년들은 긴장성 두통으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긴장성 두통은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거나 긴장을 하는 경우, 고정된 자세로 장시간 일을 하게 되는 경우 주로 발병하는데 스트레스 요인이 없어지면 일시적으로 증세가 나아지기도 한다.

긴장성 두통의 증상은 머리 양쪽이나 앞머리 혹은 뒷머리 부분이 뻐근하게 아프거나 지끈거리듯 머리 전체가 무겁고 띵하며, 머리 주위를 띠로 꽉 둘러 맨 듯한 통증이 온다. 또 목덜미나 어깨가 뻑뻑하고 심하게 당기는 통증이 수반되기도 한다.

일시적인 두통이라면 뜨거운 물수건으로 찜질을 하거나 따뜻한 물로 목욕하는 등 긴장을 이완해 증상을 완화할 수 있으나 긴장성 두통이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MRI와 MRA 등을 통해 원인 질환이 있는 것은 아닌지 확인해야 한다.

김호정 청담튼튼병원 뇌신경센터 원장은 "심리적인 영향을 크게 받는 청소년들의 긴장성 두통은 학습력 저하로 이어지기 때문에 청소년들에게 큰 스트레스로 자리잡고 있다. 청소년들은 두통 치료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만큼 약을 먹고 휴식을 취하는 정도로 대처하는데 이는 자칫 큰 병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두통의 빈도와 강도가 점점 심해지는 것이 느껴질 경우 조기에 병원을 방문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